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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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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욱 하고 올라오는 수컷본능을 주의해야 한다

2016-11-09 04:00:00 | 추천 0 | 조회 18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몇 주 전 아들을 입대시키는 날이었습니다.

신병교육대에 들어설 때부터 잔뜩 굳은 아들 얼굴을 흘깃흘깃 바라보는 아내는 애써 울음을 참고 있었습니다.

입소식을 위해 연병장 가운데 대열로 들어가려는 시점에 아들 녀석이 그만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아내도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손을 흔들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아들이 모습이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차에 올랐습니다.

한동안 말이 없이 나왔습니다.

그 때가 추분 즈음이라 저녁 오후 늦은 시각이 되니 노을 지고 퇴근 시각이 되어 도로에 차가 막히기 시작합니다.


대로 집까진 너무 지칠 것 같기도 하고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해서 배도 고프기에 식사를 하고 가자고 제의했습니다.

마침 저희 가족이 가끔 즐겨 찾는 식당이 근처에 있었습니다.

제 딴에는 아들 입대시킨 어머니의 무거운 마음으로 저녁식사 준비하지 말라는 배려였지만 사실은 제 배가 더 고팠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컷 생각 : 아들은 아들이고 나는 나다 식당에 도착해서 음식을 시키는데, 제가 좋아하는 김치두루치기에 문어를 추가하려고 하자 아내가 만류합니다.

자기 식욕도 없으니 많이 시키지 말잔 거였습니다.


그 말에 울컥 화딱지가 올라옵니다.

자기가 많이 먹지 않을 것이니 적게 시킨다는 말은 즉각 제가 배제되었다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2순위로 밀려났다는 느낌, 문어 먹고 싶은 마음이 거절된 것에 욱 하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래도 심리학을 공부했다고, 그나마 내면탐사를 했다고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니 너털웃음이 나왔습니다.

‘나도 영락없는 수컷이구나...’ 입대한 아들이 저녁이나 먹을까 생각하며 밥 생각이 없는 아내의 마음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지금 당장 배고프고, 지금 당장 먹고 싶은 거 먹지 못하게 하는 아내에게 화를 내는 무의식은 아들과 나를 비교대상에 놓고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비참한(?) 느낌 때문입니다.

수컷은 늘 자신에게로 오는 관심과 사랑에 초점을 둡니다.

그래서 그것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다 싶을 땐 여지없이 화를 냅니다.

그래서 관계를 맺어가는 부분에서 늘 왕따를 당하거나 외면당하기 십상입니다.

여자 입장에서 보면 가히 사람도 아닙니다.

상담심리학을 전공하여 상담전문가라는 딱지를 붙인 남자도 본능적인 수컷 본능 때문에 성질을 낸다는 데 보통 사람이야 어련하겠습니까?

감정은 숨고르기를 하면 된다 아마 우리말에서 ‘삼 세 판’을 정한 것은 즉각 화를 내지 말라고, 감정에 휘둘리지 말라는 조상들의 지혜였을 겁니다.

앙된 감정 대신 냉정한 이성을 사용하라고 말이죠.

내 속에서 순간적으로 튀어나온 수컷 본능을 보았기에 일단, 심호흡을 세 번 하고 잠시 참았습니다.

그 때 사용되는 기술이 자기 조절 능력이요, 생각을 전환시키는 작업입니다.

까짓 문어 안 먹으면 어떻고, 또 다음에 와서 먹으면 되고, 그로 인해 섭섭했다면 섭섭했다고 말하면 될 것을 화를 낼 필요는 없으니까요.

정말 결혼 초기에는 그런 일로 벌컥 화를 내고 급기야 밥도 안 먹고 식당을 뛰쳐나가거나 밥을 먹더라도 잔뜩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아내를 쬐려 보기도 했었습니다.

애꿎은 물건을 걷어차거나 기물을 깬 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남자가 분노를 조절하면 가정이 평안하다.

넷향기 가족 여러분!

특히 남성 여러분 남자는 수컷 본능을 조금만 참고, 조금만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여자의 사랑이 인내로 표현되듯 남자의 사랑도 인내로 표현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이 속담 외치면서 마인드 컨트롤하시기 바랍니다.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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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분노 #남성 #감정 #심리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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