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넷향기 동영상

넷향기 동영상

Capacity to be alone

2014-03-20 04:00 | 추천 0 | 조회 8

안녕하십니까? 부부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계십니까? 사실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것 중의 하나가 홀로 남겨지는 것인데요, 그래서 아이들의 왕따 문제는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죄수들이 가장 두려운 형벌 중의 하나가 독방에 가두는 것이라고 하죠. 그런데 만약, 홀로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영국의 소아정신과 의사였던 도널드 위니컷(Donald Winnicott)는 ‘혼자 있는 능력(capacity to be alone)’이란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유아 정신분석을 했던 정신과 의사였기 때문에 유아가 엄마와의 좋은 대상 경험을 충분히 하고 나면 ‘홀로’ 존재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을 본 것입니다. 위니컷의 용어에 따르면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홀로 있는 시간, 홀로 하는 여행, 홀로 가만히 있는 시간에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죠. 홀로 있어도 좋고 더불어 있어도 좋고... 그 무엇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행한 사람은 홀로 있으면 쓸쓸해 죽겠고 같이 있으면 귀찮아 죽겠다고 합니다. 《혼자 사는 즐거움》의 저자 사라 밴 브레스낙(Sarah Ban Breathnach) 또한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장 많이 쌓을 때 함께하는 삶의 즐거움도 만들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홀로 있는 시간은 사실, 숙성의 시간입니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위인들이 홀로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수님도 40일 동안 광야에서, 모세 역시 40년을 광야에서 홀로 지냈습니다. 싯타르타 역시 홀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도를 깨닫게 됩니다. 인생의 어느 시기가 되면 홀로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스스로 광야로 들어가야 합니다. 광야란 불편함, 부족함을 스스로 선택하여 들어가는 곳입니다.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B. Pascal)도 “방 안에 혼자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할 때 모든 불행은 시작 된다”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물론 혼자 있을 땐 이런 저런 생각 속에 잠기기도 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하고 슬픔에 젖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적절한 우울은 성장의 에너지입니다. 여름에 지속되는 장마는 그다지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사실, 장마기간 동안 식물은 몰라보게 성장해 있습니다. 행복심리학자들도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모든 것을 낯설게 바라보기를 해 보라고 추천합니다. 이 방법은 단 일분 안에 행복을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낯설게 하기’라는 기법입니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물건을 처음 보는 것처럼, 전혀 모르는 것처럼 낯설게 보라고 합니다. 가령 만년필로 글을 쓰다가도. “어라? 넌 뭐지? 네가 왜 나를 도와주는 거지? 글씨가 나오네?” “어라? 내가 지금 글을 알고 있네? 세상에, 이렇게 글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니 신기하다. 글이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까?”라며 되물어 주는 방식 같은 것입니다. 신발, 옷, 모자, 지팡이, 돈과 같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로부터 시작해서 머리칼, 눈썹, 피부, 손과 발, 허리 등 자신의 사지백체 하나하나마다 그 작업을 해보면 행복감이 밀려온다는 것이죠. 그렇게 몇 번 해보면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고 있고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 감사하게 된다고 합니다. 가끔 홀로 있게 될 때, 외롭다고 한탄하지 말고 홀로 있는 능력을 길러보고 홀로 있는 것을 즐기는 법을 익히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목록

##넷향기 #홀로서기 #행복 #이병준

등록

관련영상

추천하기 스크랩 SNS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