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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지구(天長地久)

2019-07-01 04:00:00 | 추천 2 | 조회 1176

중국 영화 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제목 중에 ‘천장지구(天長地久)’란 영화가 있습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다’라는 뜻인데요, 

유덕화와 오천련이 주연으로 나온 이 영화는 ‘하늘과 땅처럼 사랑이 영원하리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 ‘천장지구(天長地久)’는 원래 노자의 도덕경에서 나온 것입니다. 

노자 도덕경 7장에 나오는 천장지구의 원래 뜻은 이 영화에서 말하는 변치 않는 사랑의 의미와는 좀 다릅니다. 

‘하늘과 땅은 장구합니다(天長地久). 

천지가 저토록 장구 할 수 있는 이유는(天地所以能長且久者는) 억지로 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以其不自生이라). 

그래서 천지는 장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故로 能長生이라).

이 구절에서 노자는 하늘과 땅이 수많은 세월동안 장구(長久)한 이유를 ‘부자생(不自生)’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자생(自生)은 스스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부(不)’라는 부정어가 붙어 억지로 만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늘과 땅은 의지와 목적을 가지고 간섭하는 주체가 아니라는 겁니다. 

자신들의 품안에서 자라는 세상의 모든 만물이 스스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체일 뿐 강요하는 존재는 아니라는 뜻인데요. 

천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풀 한포기 나무가 한그루마저도 스스로 자랄 수 있도록 돌봐주는 어머님의 마음을 가진 존재일 뿐입니다. 

노자는 이런 자연의 불간섭 원리를 그의 철학에 적용하였습니다. 

리더는 천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위적인 강요를 하지 않는 ‘무위(無爲)’의 리더십을 통해 사람들을 스스로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 ‘자연(自然)’의 결과를 내라는 것입니다. 

일명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는 역설적인 리더십입니다. 


노자철학에 의하면 리더는 간섭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천지(天地)를 닮은 리더가 진정한 리더의 모습입니다. 

관심이라는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강요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직원들이 스스로 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라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강요하는 리더보다 오히려 장구(長久)하게 리더로 남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자는 뒤이어 이렇게 말합니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세요. 그러면 오히려 당신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後其身而身先). 

한 발짝 밖으로 비켜서세요. 그러면 오히려 당신은 안에 있게 될 겁니다(外其身而身存).’ 

내가 리더로서 남보다 낫고 그들을 다스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억지로 지도하려 할 때 오히려 그 자리를 보존하지 못하게 된다는 역설적인 리더십 철학입니다. 억지로 간섭하지 않기에 오히려 장구할 수 있고, 군림하려 하지 않기에 결국은 위에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노자의 이 기막힌 ‘역설의 리더십’을 저는 일명 ‘조용한 리더십’이라 정의하고 싶습니다. 


‘어느 때는 그냥 두세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세요.

우리가 힘들어하는 것의 많은 부분은, '관심'이라는 간섭 때문입니다.

사랑이란 일으켜 세워주고 붙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나 자랄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행복한 동행'이란 글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세상은 반드시 강요한다고 원하는 데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말없는 가르침 ‘불언지교(不言之敎)’를 행해 보십시오. 

섬기는 리더가 오히려 섬김을 받을 수 있다는 노자의 아름다운 철학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늘과 땅은 만물에게 간섭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장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천장지구(天長地久)’, 우리 가슴 속에 늘 채우고 살아야 할 삶의 화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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