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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병과 공주 의식

2015-02-26 04:00 | 추천 0 | 조회 14

저는 오늘 ‘공주병과 공주의식’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남자 분들은 왕자병과 왕자의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죠? 제 석사논문이 나르시시즘이었습니다. 그 후에 어떤 기자분과 나르시시즘에 대해서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 기자 분께서는 재미있게 보도하시려고 ‘공주병, 왕자병’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냈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 사람들이 저를 만나면 “공주병이 정말 병이에요? 왕자병이 정말 병이에요?” 라는 말씀을 많이 여쭙곤 합니다. 왕자병, 공주병은 자기애적 성격장애라는 인격 장애와 상당히 많은 부분의 증상을 공유합니다. 특권의식을 갖고 있다든가 사람들과의 대인관계가 착취적이라거나 과도하게 본인에게 시선을 요구한다거나 자기에 대한 망상이 과대 적이라거나 이런 증상이 있는데요. 그러나 저는 ‘공주병과 공주의식은 다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주의식은 사실 제가 하는 말인데요. 공주병이 있지만 정말 심각하지 않은 사람들을 병이라고 할 순 없어요. 도리어 제가 봤을 때 공주병이 약간 있지만 그것이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도 배려할 수 있는 정도의 공주병이라면 현대인들에게는 자기 어필능력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심리적으로도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공주병과 공주의식의 차이가 그럼 뭘까요? 공주병은 자기만 아는 거죠. 마치 경마장에서 앞만 보게 옆의 망을 씌워둔 것처럼 본인만 보고 달리게 됩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죠. 항상 모임에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과도하게 소위 말하는 잘난 척을 할 수 밖에 없고요. 그렇지만 공주의식을 가지신 분들은 자기 자신도 정말 “나는 귀중한 존재야. 나는 소중한 존재야. 나는 공주 같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만 또 다른 친구들, 다른 동료들도 “너도 귀중한 존재야. 너도 공주이고 너도 왕자야.”라는 의식을 갖게 되는 거죠. 사실 이 공주병이 너무 심한 경우도 문제지만 공주의식이 없는 경우는 더 문제입니다. 이들은 너무 자신감이 없고요, 항상 위축돼 있고요, 자기 자신을 너무 내리고요,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나는 자신감이 없어. 나는 나설 수 없어.’ 우리는 병적인 공주병은 사람들에게 거리감을 유발시키고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지만 자기 자신의 장점을 보지 못하는 즉, 제가 말하는 공주의식 왕자의식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시 한 번 정리를 하면 공주병은 자기만 보고 자기만 알기 때문에 밉살스럽지만 공주의식을 가지신 분들은 자기 자신도 귀중히 여기고 또 남들도 귀중히 여겨줄 수 있다는 거죠. 이제 청초하고 심심한 정원에서의 공주님 나들이는 끝난 시대입니다. 이제는 정말 왁자지껄 재미있는 친구, 친구공주들과 친구 왕자들과의 함께하는 파티장입니다. 현대 여성들에게 또 현대 남성들에게 가장 많이 요구되는 게 있다면 바로 인간관계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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