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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못하는 사람

2015-08-17 04:00 | 추천 0 | 조회 31

오늘의 주제는 ’슬퍼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죠. 슬퍼하지 못하는 것이 무슨 문젠가? 그건 발랄하고 명량하고 즐거운 사람이란 얘기 아닌가? 물론 그렇습니다. 발랄하고 명량하면 참 좋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희로애락을 다 경험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어야 정말로 건강한 사람이죠. 그런데 요즘 현대인들 중에서는 슬픔을 직면하지 못하는 분이 참 많습니다. 또 젊은 세대일수록 더 그런 것 같아요. 오늘의 주인공은요, 멀리 갈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제가 10년 저까지만 해도 슬픔을 잘 직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는 그 문제에 대해서 저도 직면을 못했습니다. 그냥 멋지고, 신나고, 즐겁고, 화려한 이런 삶을 살면서 "아, 재밌다!" 그러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뭔가 항상 좀 답답하구요, 깊은 무언가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제가 상담사가 되기로 하고 제 스승님 중의 한 분께 교육 분석을 받을 때였습니다. 그때 제가 석사 과정에 있었는데 저희 스승님께서 "상희 씨는 감정을 한 번 바닥으로까지 떨어뜨려보면 참 좋은 상담사가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 제가 망치로 뒷머리를 얻어맞는 것 같았습니다. ’아 그래 내가 슬픔에 잘 직면하지 못해서 슬픔에 직면해야 될 때가 오면 아주 가벼운 무엇인가로 도피하곤 하고, 항상 나는 멋진 사람, 즐거운 사람, 화려한 사람, 이런 걸 추구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후로는 제 감정선이 요정도(목까지) 된다고 하면 여기(목) 아래로 떨어지는, 슬픔에 제가 느껴왔던 것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용기를 내어서 그 감정선 밑의 감정을 직면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슬픔이나 어려운 감정이 왔을 때 제가 그 감정을 맞닥뜨려 보았죠. 그런데 생각보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맨 처음에는 불안하고 어렵던 그 감정이 나중에는 더 깊고 편안하고, 안정적인 그런 것들을 경험하게 되었고, 사람도 더 깊이 만날 수 있게 되고, (저는 기독교인이니까) 하나님도 더 깊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방어를 해 놨던, 슬픔과 직면하지 못했던 그것을 만났을 때 얼마나 사람이 자유를 느끼고 편안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 내가 상담사인데, 정말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이 동영상을 보시는 분 중에서도 내가 슬픔을 만나지 못하고, 항상 피상적이고 표피적이고, 밝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보이는 것이 중요하고, 이런 느낌을 많이 받으시는 분이 있으면 조금씩 나의 슬픔, 나의 그림자와 만나는 연습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다만 너무 갑자기 그런 슬픔과 확 만나면 위험할 수 있죠. 우울증 걸리실 수도 있으시니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내가 느끼는 감정선에서 조금씩 조금씩 한 번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아주 깊은 인간관계, 깊은 나와의 만남, 타인과의 만남을 경험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나는 항상 너무 슬프다. 나는 항상 우울하다’하는 분은 물론 슬픔을 더 받아들이시면 안 됩니다. 내 감정이 항상 아래에 있는 슬픔만을 경험하시는 분이시라면 내 감정의 선을 넘어서 오늘은 조금 더 깊은 감정, 즐거운 감정, 신나는 감정 그리고 조금은 가벼운 감정과 만나보는 연습, 나의 감정선을 넓히는 연습을 한번 꼭 해보셔서 자유롭고 행복한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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