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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을 잔소리로 푸는 사람

2015-07-30 04:00 | 추천 0 | 조회 12

오늘의 주제는 ‘불안함을 잔소리로 푸는 사람들’입니다. “주변의 잔소리 때문에 힘들어요, 부모님의 잔소리 때문에 힘들어요.”라고 이야기하는 어린 친구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 잔소리를 듣고 자라서, 무능력해진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지금 이 강의를 보고 계시는 어머니들, 아버지들, 특히 찔리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우리는 물론 자식에게 잔소리를 할 때에 잘되라는 바람에서 잔소리를 하지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일곱 살 아들이 있기 때문에, 그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잔소리는 효과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잔소리를 계속 듣고 자란 아이들은 수동적 공격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무관심해지고, 도리어 못들은 척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잘되라고 잔소리를 했는데 아이들이 더 무기력해지고 게을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고백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잔소리 때문에 본인이, 또는 가족이 힘들다면 그 잔소리의 근본 기저에 어떤 감정이 있는가를 탐색해 보는 작업을 꼭 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잔소리를 했나, 어떤 일이 일어났나, 그때 무엇을 가르쳐 주고 싶었나, 그 안에 어떤 감정이 있었나?’를 들여다보면 ’불안함’이 많습니다. ‘내 아들이 무엇을 안 할까 봐, 내 남편이 무엇을 안 할까 봐, 무엇을 안 하지?’라고 들어가 보면 혹시 ‘내가 예전에 잃었던 것을 또 잃을까 봐, 내가 가지고 싶었던 것을 못 가질까 봐, 내가 예전에 상실했던 것을 가족도 상실할까 봐’ 그 두려움의 감정을 감추기 위한 시도로서 잔소리로 계속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험담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자기도 잔소리를 너무나 하기 싫은데 습관처럼 잔소리를 하게 된다고 고백한 한 부인과 작업을 함께 하면서 저는 그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 문제가 내가 너무 주관적이 되어 ‘정말 저 아이가 이렇게 잔소리를 많이 들을 사람인가? 정말 내 남편이 잔소리를 많이 들어야만 좋아지는가? 내 잔소리가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불안을 못 본 척하고 가서는 그 잔소리의 문제를 다룰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 부인이 갖고 있는 심층적인 불안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그 다음에 정말 할 말만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내가 꼭 해야 하는 말들만 했을 경우, 그 부인의 말 중에서 1/10로 감소할 수밖에 없음을 웃으면서 고백을 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감정 언어를 사용하는 법을 서로 연습하였습니다. 감정 언어는 괜한 이야기를 하기보다 ‘나는 내 자신에 대해서 슬프다, 나는 오늘 내가 초라한 느낌이 든다, 나는 그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했을 때 상처받고 두려워진다.’ 이렇게 감정 용어를 표현함으로써 괜히 복잡하고 표피적인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것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서도 내 불안함을 감추기 위해서 오늘 너무나 많은 쓸데없는 말을 해서 지치거나, 내 말을 듣는 사람들이 너무 지쳐 하지는 않으신가요? 그럴 때에는 또 잔소리를 함으로써 그것을 무마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이렇게 말을 많이 해야만 내 마음이 편안하고 무언가를 다스리는 느낌이 드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불안한 것이 무엇인지, 내 진짜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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