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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꿈꾸는 사람

2015-07-13 04:00 | 추천 0 | 조회 16

오늘 주제는 ‘자유를 꿈꾸는 사람’입니다. 자유는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인데요. 저의 학생 중에 한 친구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아주 대비되는 모습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주 주어진 틀 안에서 예의 바르고 모범적이고, 아주 착실한 모범생의 모습이 있고요. 어떤 때는 남들이 하지 않는 외모와 생각과 행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그 모습을 보는 우리는 기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그것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다는 것이지요. 나는 이 모습이기도 하고, 저 모습이기도 하고,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이것도 안 해야 하고, 저것도 안 해야 하는 딜레마에 자주 빠져서 걱정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의 경우는 꼼꼼하고 시간 관리가 철저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어머니 밑에서 양육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O시 O분이 되면 부모님과 함께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그 후에 짜여 있는 일정에 따라서 짜여 있는 생활을 하고 그것을 못 했을 경우에는 자녀들은 그것에 맞는 벌을 받는 생활을 오래 한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까 이 학생의 마음속에는 어머니와 아버지처럼 짜여 있는 완벽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과 으레 엄격하고 완벽한 부모님으로부터 자란 자녀들이 그렇듯이 항상 ‘자유롭고 싶다.’, ‘도피하고 싶다.’, ‘도망가고 싶다.’ 이런 욕구가 아주 많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주기적으로 아주 짧은 치마를 입는다든가, 머리 염색을 한다든가, 아주 생각하지도 못한 일을 저지른다든가, 이런 일탈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본인의 갈등은 너무나 커지고 심지어는 우울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이 친구한테 제가 객관적으로 더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가고 생각해 보면 물론 자유로운 모습이 살아날 때입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이 친구와 제가 같이 분석 작업을 하면서 제 안에도 정말 자유롭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일이나 가정생활, 교회생활 등으로 억눌려 있는 것을 보면서 이 친구와의 작업이 아주 잘 맞는 즐거운 일이 되었습니다. 이 친구와의 작업에서 저희는 첫 번째로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면 안 돼.’라는 억압하는 목소리 때문에 못 하고 있는 것은 말고, 내가 무언가 하고 싶을 때 묻어 두고 이렇게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내놓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 하고 싶은 작업들이 이만큼 쌓이게 되었지요. 이 친구와 제가 마음껏 내놓은 바람들 속에서 저희는 이제 고르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타협점을 찾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억압하지 않고 억압된 목소리에 무서워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하기로 하였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하지 않아야 할 것, 하고 싶지만, 나를 도리어 위협할 수 있는 것들은 서로가 스스로 찾아내어 그것들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규칙을 세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이야기하자면 몇 가지의 규칙을 가지고 그 규칙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하는 작업을 한 것이지요. 그래서 더 이상 부모님의 내면화된 목소리 때문에 우리를 억압하고 양면성을 갖고 괴롭게 살아가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이제는 자유를 찾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고 자유로운, 그러나 규칙 안에서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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