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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어떻게 다스리나? - 2

2015-07-02 04:00 | 추천 0 | 조회 12

동물의 왕국에는 세렝게티, 그 넓은 평원이 나옵니다. 여러분 많이 보셨겠지만 사자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얼룩말입니다. 그래서 얼룩말을 한 마리 잡아 놓으면 이것이 먹을 것이 많고 맛이 좋습니다. 얼룩말은 24시간 사자에게 쫓깁니다. 그러니까 얼룩말은 서서 잠을 잡니다. 잠도 하루에 두 시간밖에 자지 않습니다. 이것이 죽느냐, 사느냐에 대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지만 얼룩말은 위궤양에 걸리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궤양이 걸리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런데 얼룩말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24시간 쫓기면서 죽느냐, 사느냐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데도 그렇습니다. 왜 그럴까요? 첫 번째는 얼룩말은 잡아먹히면 걸릴 이유도 없겠지요. 그러나 얼룩말은 달아날 확률이 다섯 번 쫓기면 네 번은 달아납니다. 왜냐하면 사자가 얼룩말을 쫓아갈 때는 10초내에 결판이 나야 합니다. 죽느냐, 사느냐. 10초내에 못 잡으면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얼룩말이 살아나면 ‘어휴 큰일 날 뻔 했다.’ 끝나는 것입니다. 이래서 궤양이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끝나지가 않습니다. 지난 일을 가지고 두고두고 후회하고, 괴로워하고, 자책하고, 계속 미워하고, 이것이 사람입니다. 여러분 저는 가끔 이 어릴 적에 성폭행을 당한 여자 환자들을 더러 만납니다. 한번 남자에게 혼이 났으니까 평생을 남자만 보면 원수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성폭행은 보통 충격이 아닙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끝난 일인데도 평생을 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남자를 원수처럼, 평생을 결혼도 하지 않는 이런 딱한 여자분 들도 더러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변연계는 동물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도 있고, 또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도 있습니다. ‘사자는 무섭다.’ 이런 감정은 알고 있습니다. 또 ‘사자가 오면 달아나야 한다.’ 이런 기억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자율 신경 사령부가 있습니다. 대단히 중요한 기능이지요. 우리가 교감신경이 흥분될 때 가슴이 두근거린다든지 호흡이 거칠다는 것이 자율 신경 사령부에서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여기서 더 발달합니다. 신피질이 제일 위에 있지 않습니까? 인간뇌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이 신피질이 바로 문제입니다. 여러분 동물의 감정은 아주 원시적인 것입니다. ‘사자는 무섭다.’, ‘섹스하면 기분 좋다.’, ‘먹으면 만족하다.’ 그러나 인간은 감정이 분화되고 고급화됩니다. ‘인기, 명예, 체면, 자존심’ 이런 것들은 동물에게 없습니다. 인간은 이런 것들로부터 문제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가령 아까 성폭행당한 여자는 남자를 만났다하면 즉각 저 아래의 동물뇌(편도체)가 흥분이 됩니다. ‘원수, 원수를 만났다.’ 굉장히 공격적으로, 폭력적으로, 심지어는 파괴적으로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신피질과 동물뇌 사이에 계속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면서 굉장히 공격적인 반응을 키우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동물과 사람의 차이입니다. 사실 사람은 얼룩말처럼 죽느냐, 사느냐에 관한 문제는 아닙니다. 자존심 좀 상했다. 이런 것을 가지고 평생에 흠집이 되고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이 변연계, 해마 이런 단순한 동물 뇌에서 인간은 신피질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이 정말 인간스러운 뇌를 만드는 것도 있지만, 또 이것이 노이로제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대뇌의 변연계와 대뇌의 신피질 사이에 이런 상호 교환이 없어지도록 해야 되는 것이 현명한 스트레스 관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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