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넷향기 동영상

넷향기 동영상

멀쩡한데 꾀병일까요? - 1

2015-06-22 04:00 | 추천 0 | 조회 15

오늘은 몸 여기저기가 자꾸 많이 아픈 사람에 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물론 정말로 몸이 많이 아프신 분들은 제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해드릴 수 있는 말이, 감히 없고요. 여기서 몸이 아프신 분들이란 신체화증상을 가지신 분을 말합니다. 신체화증상이라는 것은 내과의 진단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몸 이곳저곳이, 심리적인 이유 때문에 아픈 증상을 말합니다. 이것은 정말 꾀병이 아닙니다. 정말로 아픈 것입니다. 두통, 복통, 마비, 심하면 실명까지 올 수 있는 아주 무서운 병입니다. 저도 크게 작게 또는 심하게, 경하게 신체화증상이신 분을 종종 만납니다. 그 신체화증상이 왜 일어나느냐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주 주의를 기울여서, 깊게 탐구해보아야 할 문제인데요. 그 이유는 아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릴 분의 사례는 신체화증상이 의존적인 욕구를 해결하지 못해서 일어난 경우입니다. 이 분은 결혼을 하고 나서, 결혼 전과는 다르게 남편이 무뚝뚝해지고 아이도 키워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항상 누군가가 옆에서 돌보아주었으면 좋겠고, 그것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인데, 남편도 바쁘고, 이제는 결혼했기 때문에 친정에서도 돌봐주지 않고, 오히려 내가 돌봐야 할 아이만 남은 상태에서 그 의존적인 욕구를 풀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마음의 병이 되어 신체화증상이 일어난 경우의 분이었습니다. 정말 아픈 것이죠. 사람들은 병원에 가보아도 아무 이상 없다고 하니까 대수롭지 않게, 도리어 아픈 것에 대해서 짜증을 냈지만, 저는 그 신체화증상이 정말로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같이 상담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신체화증상이 확실하다고 생각을 하면 일단 병원을 투어 하는 것을 지혜롭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체화증상이 나타나면 여러 곳이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병원을 다니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해봐도 낫지는 않고 도리어 없던 병도 더 생기니까 자기의 몸과 마음을 알아주는 주치의가 있다면 좋겠지요. 그런데 저는 신체화증상을 갖고 있는 분들은 대게 2차적인 이득이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신체화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 2차적인 이득은 무엇일까요? 이 경우에는 내가 아프기 때문에 내 의존적인 욕구를 해결할 수가 있지요. 한국사회에서 아프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누군가가 날 돌봐주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아플 때는 남편과 친정에서 더 관심을 갖게 되겠지요.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다른 병이 나고, 마음도 많이 아파지기 때문에 그것을 빨리 심적으로 치료를 해서 악순환을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2차적인 이득이 무엇인지? 이렇게 아픔으로써 어떤 것이 해결되는지가 포인트이기 때문에 그것을 찾아서 이 분의 돌봄을 받고 싶은 욕구에 포커스를 맞춰서 그 안으로 탐구해 들어갔지요. 여전히 이 분이 한마디로 “징징징” 거리고 싶었던 것인데 그것을 아무도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아플 수밖에 없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른이고 아이 엄마이기 때문에 그렇게 “징징징” 거리는 것이 아니고 어른스러운 대화법, 어른스러운 표현 그리고 부부간의 건강한 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서 본인의 의존하고 싶은 욕구를 남편에게서 채우고, 또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 어려운 고통을 건강하게 이야기해서 그들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해나가는 것이 아주 중요했다고 생각되었던 사례였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서도 내가 온몸이 다 아픈데 내과에 가도 아무 이상이 없고, 어떤 진단에서도 결과가 안 나오면 혹시 내 마음이 아파서 그런 것은 아닌지? 내가 아파서 얻게 되는, 나도 모르는 이득이 무엇인지를 한번 깊게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셔서 건강한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목록

##넷향기 #꾀병 #신체화 #신체화증상 #소통 #스트레스 #박상희

등록

관련영상

추천하기 스크랩 SNS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