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 전에 일본 항공기를 타고 일본에 출장을 간적에 있습니다. 일본 항공기 기내에 보니까 한국을 소개 하는 전통적인면서 대표적인 한방으로 두 가지를 선정했더라고요. 첫 번째가 동의보감이고 두 번째가 고려인삼이었습니다. 동의보감이라는 것은 중국시대의 한의학 서적들을 집대성한 백과사전 같은 책이고요, 또 고려인삼은 한국의 특산물이라고 해서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인삼이라는 뜻은 무엇이냐 하면 사람 인(人)자에다가 삼(蔘)자를 썼잖습니까? 이 삼(蔘)자는 군사부일체 하듯이 천,지,인의 이 세 가지 기운을 한 몸에 갖고 있다고 해서 삼(參)자에다가 풀 초(草)자를 쓰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인삼에서 인(人)자는 사람모양으로 뿌리가 사람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인삼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같은 삼이지만 고려인삼에만 인삼이라고 쓰고요, 미국 삼이나 캐나다 삼, 또는 중국 삼에는 화기 삼, 전칠 삼이라고 쓰지 인삼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습니다. 그 얘기는 고려인삼이 그만큼 다른 삼보다 효과가 좋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고구려시대에 백두산근처에 특산물인 고려인삼을 중국 사람들이 고려 말까지 무려 1500년 동안 이것들을 도둑질해 갔다는 설화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려인삼 자체가 러시아 같은 데에도 삼들이 나오는데 대개 그쪽에서 나오는 삼들은 무처럼 큽니다. 그러나 고려인삼과 그 효능을 비교할 바가 되지 못하는 것이죠. 또 고려인삼은 우리가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신토불이인 것처럼 고려인삼을 다른 곳에 심게 되면 그 인삼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 거죠. 제대로 자라나지 않는 거죠. 그래서 강남에 있던 귤도 강북에 가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고려인삼은 우리 한국에서만 특별히 효능을 발휘하는 한국의 특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명에서도 보면 파낙스 진생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파낙스라는 말은 만병통치라는 얘기이고요, 진생이라는 것은 인삼의 중국식 발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학계에서도 고려인삼의 효능을 입증을 한 것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인삼의 약효에 대해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는 상품 중의 상품이라고 했습니다. 상품 중의 상품이라는 것이 뭐냐면 상, 중, 하로 약품을 나눴는데 상품은 효능도 좋고 부작용도 적기 때문에 아주 좋은 약이라는 거죠. 최상급의 약이라는 거죠. 그래서 그 효능을 보게 되면 맛은 달고 또 성질은 따뜻하기 때문에 ‘대, 보, 폐, 비, 원, 기’ 라는 효능을 나타냅니다. 첫머리에 나오는데요. 보하는 것보다도 크게 보한다는 거죠. 그리고 폐와 비와 원기를 보하는데 폐, 비라는 것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 역할을 한다고 볼 수가 있겠죠.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서 생기는 에너지와 호흡을 통해서 나오는 에너지 두 개가 합쳐서 우리 몸을 돌아가게 하는 에너지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 기능들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인삼이라는 거죠. 특히 호흡기계통을 좋게 해주어서 기관지가 나쁘거나 기침이 있는 분들, 잔기침이 있는 분들에게 좋겠고요. 그다음에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고 영양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비의 기능을 도와주어서 원활하게 해줄 수가 있고 또 원기를 돋궈주기 때문에 면역력을 증강시켜줄 수가 있겠죠. 이런 효과를 통해서 진액이 많이 생기니까 입이 마른 것에도 좋겠고요, 또한 머리도 총명해 진다고, 또 정신적으로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고 보면 파낙스 진생처럼 이 인삼은 만병통치약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만병통치약도 누구에게나 다 맞는 것은 아니고요, 어떤 분들은 인삼을 드시게 되면 열이 확 오르고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이 붉어지고 혈압이 올라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삼가시는 게 좋겠고요. 이런 분들을 위해서 좋은 것이 무엇이냐면 홍삼입니다. 인삼이 오랫동안 장기간 보관하지 못하기 때문에 6년 근 되는 인삼을 좋은 것들을 쪄서 이것을 가공하게 되면 홍삼이라는 것들을 만들어 쓰게 되는데요, 가공해서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성분이 변화되어서 인삼이 갖고 있는 기능뿐만 아니라 더 좋은 성분도 홍삼이 갖고 있고 또 여러 가지 부작용도 적기 때문에 널리 사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상연구보고를 보면 남성인 경우에는 성기능을 강화시키고 여성인 경우에는 갱년기 증상들을 완화시켜준다는 보고가 나온 이후로 이 홍삼에 대한 인기가 상당히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 이 홍삼은 아무 때나 드시는 것보다도 드시는 시기가 중요한데 식전 식후 어느 때가 좋을까?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식전에 드시게 되면 소화흡수는 좋겠지만 소화에 부담이 될 수가 있으니까 식전보다는 식후에 드시는 게 좋겠고요, 특히 홍삼을 드시게 되면 최소한 2개월 이상을 장복하셔야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알아봤고요, 이제 다음 시간에는 다른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