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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과 만성피로

2014-02-06 04:00 | 추천 0 | 조회 15

안녕하세요? 가정의학과 전문의 힐링닥터 이동환입니다. 오늘 아침에 커피 한 잔 드셨나요? 혹시 오후에도 커피를 드셨나요? 오늘 카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하는 데 가능하면 카페인 섭취를 줄이시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저는 만성피로 환자들을 만나면서 많은 논문을 찾아보니까 만성피로와 카페인의 하루 섭취량이 정비례한다는 논문도 보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지금까지 카페인을 여러 가지 좋은 점으로 보기도 합니다. 정신을 맑게 해주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해주고 살을 빼는데도 도움이 되는 등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너무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불안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가슴을 뛰게 하기도 하고, 손이 떨리기도 하고, 또는 여러 가지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도 있고, 중독됨으로써 카페인이 줄어들었을 때 바로 피로를 느끼는 증상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제가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권장하고 있는 카페인 하루 섭취량은 성인의 경우 약 400mg으로 되어 있습니다. 임산부 300mg 이하, 청소년은 몸무게 1kg당 2.5mg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기준에 대해서 조금 의문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보통 17, 18살 된 청소년과 성인이 과연 몸무게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청소년은 1kg당 2.5mg으로 되어 있습니다. 계산을 해보면 60킬로면 150mg이 됩니다. 60kg 성인은 400mg을 먹어도 되고 청소년이면 150mg만 먹어야 한다? 이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성인에 대한 기준치가 너무 후하게 잡혀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400mg을 캔커피로 따지면 하루에 4잔에서 5잔 정도 되고 보통 우리가 믹스 커피로 보면 5잔 정도가 됩니다. 사실 굉장히 많은 양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밖에서 사 먹는 아메리카노 같은 커피를 한잔 마시면 거기에는 적게는 약 70~80mg에서 많게는 300mg까지 카페인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기준을 보면서 조금 더 타이트하게 기준을 잡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400mg까지 먹어도 아무 이상이 없지만 어떤 분은 하루에 150mg만 들어가도 굉장히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기준 자체가 사람마다 다른데 400mg으로 잡아놓다 보면 많은 분이 5잔은 먹어도 되나 하고 생각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타이트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자기의 기준을 잘 봐서 너무 많은 양의 카페인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과연 카페인을 얼마나 먹을까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저는 얼마 전에 모 방송에서 생방송 중에 이러한 카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방송 중에 전혀 각본에 없는 질문을 저한테 MC가 했습니다. "원장님은 몇 잔이나 드세요?" 저는 그때 대답을 했습니다. "세잔이요."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세잔은 세잔인데 하루에 세잔이 아니고 일주일에 세잔입니다. 저도 굉장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커피 향이 좋고 저는 집에서 원두를 사다 갈아서 드립을 해서 먹을 정도로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많은 카페인이 들어오면 제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저는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일주일에 세잔만 커피를 마시려고 노력합니다. 즉, 이틀에 한잔 정도입니다. 그것은 내일 정말 맛있는 커피를 먹기 위해서 오늘 하루를 참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맛있는 커피 한잔을 위해서 오늘 하루는 좀 참아줌으로써 카페인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더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커피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부탁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우리는 커피를 줄이자고 말하는 게 아니라 카페인을 줄이자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저 카페인 커피, 디카페인 커피를 많이 개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도 매일 커피를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커피들이 많이 나온다면 카페인에 민감한 분들도 더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마신다기보다는 커피의 향과 커피를 마시는 분위기가 좋아서 마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저카페인 커피, 디카페인 커피들을 많이 개발해주셔서 '커피를 줄이십시오.' 이런 말이 아니라 '카페인을 줄이십시오.' 이런 말을 할 수 있게끔 정말 많은 노력을 부탁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카페인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우리 다 같이 내가 먹는 카페인이 얼마나 되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시고 그것이 나에게 해로운 점은 없는지, 카페인이 떨어졌을 때 내가 더 피곤하고 힘들지는 않은지 하는 것들을 잘 생각하면서 중독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건강하게 커피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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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커피 #건강 #이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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