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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꽃 웰다잉

2014-01-28 04:00 | 추천 0 | 조회 20

안녕하십니까? 부부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요즘은 어딜 가나 웰빙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말로 참살이라고 번역해서 쓰기도 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일까? 에 대한 내용입니다. 웰빙을 추구하면서 자연스레 부각되는 용어가 웰 다잉입니다. 사람은 죽음을 생각할 때 오히려 살아있는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름다운 죽음, 고개를 숙이게 하는 죽음, 많은 사람이 아쉬워하는 죽음을 맞이하는 분은 행복일 겁니다. 그래서 자식들은 부모님이 웰 다잉을 하실 수 있도록 도와야겠지요. 얼마 전 지인의 부친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심장이 안 좋으신 어머니가 몸이 아파 병원에 누워계셨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정작 돌아가신 분은 아버지였습니다. 멋쟁이로 살아오셨던 분이셨는데 나이가 들어 급속도로 나빠진 건강을 느끼신 후부터는 외출을 자제하고 자식들이 뭔가를 새로 산다고 할 때도 극구 반대했다고 합니다. 연명하기보다는 아름다운 죽음을 선택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상갓집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던 겁니다. 심근경색으로 입원 중인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면 그 충격으로 줄초상을 치를 위험이 있으니 알리지 말자는 자식들의 의논이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정작 어머니는 알게 되셨습니다. 이미 남편이 세상을 떠났을 때 꿈을 통해서 무슨 일이 있는지를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꿈에 나타난 남편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보고 놀라 “여보 어디 가”라고 소리까지 지르는 바람에 병실에 있는 분들이 다 깼던 일도 있었답니다. 부부로 연결되었던 그 끈이 끊어진 것을 본능에 따라 감지했던 것입니다. 물론 자식들 입장에서 줄초상을 치르는 일, 부모님을 한꺼번에 잃는 가슴 아픈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아버지의 죽음, 남편의 죽음을 알려주지 않는 것은 어머니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혹여 그것은 그분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40년 넘게 부부로 살아온 남편을 보낼 기회, 충분히 울고 충분히 아쉬워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두 어르신이 올해 들어 부쩍 자신들의 웰다잉을 준비해 오셨다고 합니다. 집안을 정돈하시고 자식들에게 나눠줄 것도 나눠주시고, 부친은 혹여 쓰러지면 산소호흡기 같은 거 꽂지 말아 달라고 부탁도 하셨답니다. 아마 어머니께 아버지의 죽음을 알려드렸을지라도 뜻밖에 잘 받아들였을 겁니다. 이미 준비를 해 오셨을 테니까요. 사람은 죽을 때 자신을 돌아보는 존재입니다. 그 순간에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인생이라면 정말 복된 인생이겠죠. 예수님도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는 말씀을 남기셨고, 천상병 시인은 소풍처럼 왔다가 간다는 표현을 썼고 소설가 박경리, 박완서 같은 분들도 홀가분하다는 표현을 사용하셨습니다. 또 미국의 코미디언 보브 호프라는 사람은 자신의 묘비명에도 재미있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하죠. "일어나지 못해 죄송합니다." 라고요. 그러니 웰 다잉을 위해서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삽시다.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말이죠. "태어날 때 너는 울고 다른 사람들은 웃었다. 그러나 네가 죽을 때는 다른 사람은 울고 너는 웃어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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