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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화산(風林火山)

2013-04-11 04:00 | 추천 0 | 조회 12

안녕하십니까? 박재희입니다. 일본에서 한 때 유행했던 연속극 중에 풍림화산(風林火山)이란 드라마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며 인기몰이를 한 사무라이 연속극이었습니다. 다케다 신겐 집안의 어느 무사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요즘 온라인 게임으로도 개발되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시대(1467년~1573년) 100여 년 동안 지속된 혼란과 통합의 전쟁시대에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이란 최강의 다이묘가 있었습니다. ‘가케무샤’라는 영화로 소개된 적이 있는 이 사람은 13세 때 전쟁에 처음 출전하였으며 16세 때 300명을 이끌고 적의 큰 성을 점령한 전공을 세운 뛰어난 무장이었습니다. 21세 때 자신의 아버지를 축출하고 가이(甲斐)지방의 성주가 된 이래로 꾸준히 영토를 확장하여 끝내 일본 동쪽지방을 장악한 명장이 되었습니다. 일본은 관서와 관동지역으로 나누는 데 예로부터 관동지역의 무사가 용맹하고 싸움도 잘하기로 유명하다. 다케다(武田) 가문도 여기에 해당한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가케무샤’에서도 풍림화산(風林火山)이란 <손자병법>의 명구가 나온다. 병사들을 지휘하는 다케다가 앉은 장군의 자리 뒤 깃발 속에 등장하는 명구들이 바로 이 구절이다. 요즘 많은 ceo들이 풍림화산(風林火山)을 경영전략의 화두로 언급하면서 민첩하고 강건한 자세로 일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합니다. 재일동포 기업가 손정의 씨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풍림화산(風林火山)이라고 정의하면서 자신의 철학 기반은 <손자병법>에서 나왔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바람처럼! 숲처럼! 불처럼! 산처럼! 무엇인가 단어의 뜻만 연상하여도 가슴 속에 확 당기는 느낌이 있는 단어다. 풍림화산(風林火山)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군대가 전쟁을 할 때, 풍(風), 때로는 바람처럼 빠르게 공격도 하였다가, 림(林), 때로는 숲처럼 고요하였다가, 화(火), 때로는 불처럼 활활 타 오르고, 산(山), 때로는 산처럼 움직이지 않고 고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손자병법의 구절이다. 병이사립(兵以詐立), 군대는 속임을 통하여 적보다 우위에 서야하며 이리동(以利動), 이익이 있을 때 기동하여야 하며, 이분합위변(以分合爲變) 분산과 집중을 통하여 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기질여풍(其疾如風)! 빠르기는 바람처럼 빨라야 한다. 기서여림(其徐如林)! 느릴 때는 숲처럼 고요해야 한다. 침략여화(侵掠如火)! 공격할 때는 불처럼 거세야 한다. 부동여산(不動如山)!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처럼 무거워야 한다. 난지여음(難知如陰)! 숨을 때 칠흑 같은 어둠과 같아야 한다. 동여뢰정(動如雷霆)! 움직일 때는 우레와 천둥과 같아야 한다. 인생이든 기업이든 한 편의 전쟁 드라마라고 표현한다면 <손자병법>의 풍림화산(風林火山)은 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머릿속에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화두이다. 빠른 조직이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며, 고요한 군대가 항상 지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바람처럼 빠르게, 때로는 숲처럼 고요하게 완급을 조절할 줄 알고, 때로는 불처럼 거침없이, 때로는 산처럼 무겁게 처신할 줄 알아야 한다. 다양한 상황에 맞는 다양한 판단과 결정, 가히 전신(戰神)이라 칭할 만하다. 지금 나는 어떤 속도로 인생을 살고 있는지? 바람처럼 빠른 속도인지? 숲처럼 느린 속도인지? 불처럼 가열 찬 속도인지? 산처럼 움직이지도 않는 속도인지? 우리의 속도계로 한번 체크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재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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