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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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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옆집아줌마

2013-03-28 04:00 | 추천 0 | 조회 193

저는 22년동안 의사생활을 하면서 많은 환자들을 진료해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환자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의사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초창기 때 만났던 환자분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 당시에 제가 당뇨병 환자분을 진료하고 있었는데 그분은 당뇨조절이 잘 안되서 강력한 식이요법이 필요했던 환자분입니다. 저는 제가 배운 지식을 가지고 그분께 천천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어떤 음식은 드시면 안되고 어떤 음식은 드셔도 되고 또 어떤 음식을 가장 조심하셔야 되는지 설명을 드리면서 과일에 대한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과일도 아시다시피 당이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드시면 당수치가 올라갑니다. 당뇨에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과일을 드시되 적당히 드시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 환자를 다시 만났는데 수치를 보니 조절이 잘 안되고 계신 거예요. "식이요법 잘하시고 약도 잘 드시면 조절이 되셔야 하는데 왜 이렇게 안될까요?"하고 여쭤봤더니 잘하고 계신다는 거예요. 그런데 알고 보니 다른 식이요법은 다 잘하셨는데 과일을 굉장히 많이 드신 겁니다. "제가 분명히 과일 당도 너무 많이 드시면 혈당을 올릴수 있으니 적당히 드셔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왜 이렇게 많이 드셨어요?"하고 여쭤보니 이분이 "선생님 과일에 있는 당은 혈당을 안올려요 그건 많이 먹어도 괜찮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모르는 새로운 학설이 나왔나 해서... 제가 당황을 해서 "그 얘기는 어디서 들으셨나요?"하고 여쭤보니 "저희 옆집 아줌마가 그러시던데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충격이었습니다. 의사 말보다는 옆집 아줌마 말을 믿고 실천하는 환자를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한번 여쭤 볼께요. 과연 이분은 왜 제 말을 듣지 않고 옆집 아줌마 말을 들었을까요? 저 보다는 옆집 아줌마가 마음적 소통이 되는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때 환자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옆집 아줌마와 경쟁해야하는 의사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깨달은 것은 마음을 소통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중요한 교훈을 깨닫게 됩니다. 현대사회에는 많은 분들이 조직을 가지고 있고 리더들이 있습니다. 그 리더들이 자신의 조직원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정말 진정한 리더, 조직원들을 변화시키는 리더는 어떤 리더일까요? 마음을 소통할 수 있는 리더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되지 않으면 지식으로는 변화 시킬 수 없다는 진리가 있다는 겁니다. 통계에 의하면 1970년대에 우리나라 근로자 중에 마음을 다루는 근로자, 감정노동자가 3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에 와서는 감정을 써야 되는 노동자들이 거의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대사회가 감정을 다루는 직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직원들과 함께 하는 리더는 당연히 소통을 할 수 있는 리더여야하고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리더여야 합니다. 앞으로 갈수록 이런 리더의 상이 바뀌고 의사들도 마찬가지로 소통할 수 있는 의사들이 있어야만 환자를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사실은 어떻게 보면 진실이지만 불편한 진실입니다. 머리로만, 지식으로만 되지 않습니다. 마음을 소통해야지만 변화 시킬 수 있다는 이 진실을 우리는 이번기회에 배워봤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이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소통할 수 있는 능력, 공감능력,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들을 갖출 수 있는 리더가 앞으로 꼭 필요한 리더라고 생각됩니다. 이 영상을 보고 계신 많은 분들, 내 마음이 어떤지 느낄 수 있고 상대방의 마음이 어떤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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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자기관리 #건강 #의학 #소통 #이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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