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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2015-11-03 04:00 | 추천 0 | 조회 18

예전에 인턴, 레지던트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인턴, 레지던트를 마치고 전문의만 되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행복의 기준을 잘못 생각했던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의사의 삶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학병원 외과 교수님들의 삶은 보통 오전 7시경에 여러 가지 임상 기초 연구 미팅을 합니다. 오전 7시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시간이 없다 보니 그렇게라도 일찍 시작해야 그나마 미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뒤에 바로 환자들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되고, 그 이후에 회진을 돕니다. 회진을 돌자마자 오전 진료를 시작하죠. 오전 진료가 12쯤 끝나면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부터 수술을 합니다. 늦을 때에는 수술을 밤 8시나 9시까지도 합니다. 수술이 끝나면 밖에서 기다리는 보호자들에게 설명을 합니다. 저녁식사도 거르면서 집에 도착해야 밤 10시, 11시가 되는 이런 삶을 살아가는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본인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해합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몸이 편안하고 안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행복을 갖는 의사도 한 분 있습니다. 여러분도 많이 아시는 이태석 신부님... 원래 이 분은 의사였습니다. 1987년도에 의대를 졸업했지만 의사로서의 삶을 버리고 사제 서품을 받습니다. 신부가 된 후 수단으로 가서 10년 동안 봉사활동을 합니다. 진료뿐만 아니라, 학교도 짓고 기숙사도 짓고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합니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말 많은 환자들을 진료합니다. 그 상황이 너무나도 불편하고 안락함,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굉장히 행복했다고 합니다. 48세 젊은 나이에 대장암으로 돌아가셨지만,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행복은 어디서 올까요? 제가 인턴, 레지던트 시절 정말 몸이 피곤하고 힘들 때, 그때만 지나면 행복이 올 거라 생각했는데 진정한 행복은 편안함과 안락함이 아니라 만족감에서 온다는 사실이죠. 이것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에모리대학(Emory University)에 뇌과학자로 유명한 그레고리 번스(Gregory Berns)는 "만족감이야 말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어떤 만족을 찾고 있는지, 어떤 의미를 찾고 있는지 생각한다면 더욱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편안함과 안락함을 뛰어넘는 행복은 바로 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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