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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U 자형 곡선을 아십니까?

2016-01-03 04:00:00 | 추천 0 | 조회 43

안녕하십니까? 부부 펀 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여러분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느낄 때가 언제입니까?

요즘 드라마에 푹 빠져 사는 중년 남자들이 많다고들 하는데요, 그것도 남자들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 외에도 낯선 사람과 쉽게 대화하고 있을 때라든지, 다른 사람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을 때, 어린애가 예뻐 보일 때 등이 있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가 결혼식장에 가볼 때일 겁니다.

결혼식장의 신랑신부를 보고 '부럽다' 는 느낌, 또는 남의 신랑, 신부를 상상 속으로 내 배우자로 대입시켜 본다면 아직은 젊은 사람, 그저 신랑신부가 하염없이 예쁘고 기특하게 느껴진다면, 또는 '쟤네들이 살 살아야 할 텐데...' 라고 걱정이 들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나이 듦이 서글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해지고 어깨에 힘이 들어갈 때는 신랑신부를 향해 '니들이 결혼을 알아?' 라고 외칠 수 있을 때 일 겁니다.

오히려 나이가 적당히 들어 더 깊어진 부부관계를 경험했기에 젊음이 부럽지 않고 오히려 나이 듦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특권 때문일 겁니다.


결혼의 U자형 곡선 여러분들께서도 결혼이란 말만 들어도 괜히 가슴 설레는 그런 때를 지냈을 겁니다.

중고등학생 때엔 '결혼' 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자신의 배우자를 상상하는 일만 해도 얼굴이 붉어지고 행복했던 미혼 시절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하고 보면 현실과 너무 다르다는 것을 즉각 알게 됩니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결혼, 우리 사랑 이대로 영원히! 를 외쳤던 사랑, 아니면 최소한 현 상태 유지! 정도는 생각했던 결혼이 살면 살수록 힘들어지는 수수께끼에 절망하지는 않으시는지요? 그렇다면 희망을 가지십시오. 지극히 정상이니까요. 이것을 결혼의 U 자형 곡선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결혼과 동시에 급속도로 아래를 향해서 내리꽂게 된다는 뜻이며 그 시점을 지나야 다시 행복한 결혼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혼과 동시에 임신과 출산, 육아, 어른들 공경, 직장생활과 승진, 자신의 발전을 위한 공부... 등등 현실에 당면한 문제들을 다루다 보면 어느새 에너지가 소진되고 지탱할 힘이 없어 결혼관계를 깰 생각이 가득 차게 됩니다.

이것을 ‘탈출구’라고 합니다. ‘이혼’이나 ‘별거’ ‘자살, 살인’ ‘정신이상’ 등과 같은 아주 극단적인 탈출구를 비롯해서 하루 종일 전화를 붙들고 사거나, 차에 애정을 쏟거나, 아이들과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거나, 교회의 온갖 모임에 앞장서서 나서거나, 바람을 피거나, 시선을 마주치지 않거나, 소파에서 잠을 자거나, 스포츠 광 이거나, 하루 종일 아프고 피곤하다고 앓는 소리를 하거나, 누워 있거나, 섹스를 거부하거나, 폭식을 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말하기를 싫어하거나,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하거나....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탈출구들이 있게 됩니다.


정-반-합의 원리 그러나 탈출하려고 하지 말고 볼썽사납게 직면하기를 선택하시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바닥을 치고 나면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표현처럼 프로이트의 제자였던 칼 융은 “기쁨은 슬픔에 의해 견제 받지 않으면 의미를 상실한다”.

즉 슬퍼본 사람이 기쁨을 안다는 의미로서 불행을 충분히 겪어본 사람만이 행복을 제대로 안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을 정-반-합의 헤겔 변증법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정(正)으로만 산 사람은 결코 합(合)을 만들어낼 수가 없고, 반(反)을 경험한 사람만이 합(合)을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결혼도 아픔과 절망을 경험해 본 사람이 진정한 행복을 알 수 있게 되며 행복을 창조해 내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양희은 씨의 노래 <그대가 있음에>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자그만 개울이 바다가 되듯이 우리의 사랑도 언젠가 그렇게.... 거치른 돌들이 둥글게 되듯이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되겠지. 아름다운 그대, 세상의 그 어떤 어려움도 난 두렵지 않아 이 사랑 때문에 절망이 우릴 막는다 해도 그대가 있음에.... 슬픔이 슬픔을 눈물이 눈물을 아픔이 아픔을 안아줄 수 있죠... 힘들게 힘들게 내 상처 드러내 보일 때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 그 맑은 눈빛과 따뜻한 웃음이 있는 한 아직도 세상을 살아갈 만한 거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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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가정 #결혼 #부부 #부부싸움 #이혼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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