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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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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적으로 사는 인생

2015-08-09 04:00 | 추천 4 | 조회 15

“이렇게 불황기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제가 며칠 전에 TV의 교육문제 모임에 원로들 몇 분과 참석을 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런 질문을 던지신 분도 교육계에 상당한 원로로 자리를 잡으신 분인데 ‘불황기에 필요한 부모님의 조언’이란 이야기가 좀 새로웠습니다. 제가 말씀 드린 것은 “형편껏 아이들에게 과외를 시키시기 바랍니다. 학원 보내시는 것도 주변의 분위기에 너무 치우치지 마시고, 또 속앓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들과 의논도 하시고 집안의 형편도 고려해서 ’우린 이정도가 최고치다’하는 필요한 것만큼 한계를 정해서 시키시는 것도 괜찮은 일입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 역시 자식을 키우면서 과외를 시킵니다. 과외는 주어진 시간동안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데 어느 정도 기여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집안 형편에 따라서 과외를 많이 시킬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또 과외를 시킬 수 없는 경우도 있죠. 과외에 대해서 제 생각을 좀 언급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은 정말 좋은 시대입니다. 학원을 가서 꼭 과외를 받지 않더라도 본인이 원하면 온라인 강좌가 많이 개설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하면 특정 지역에 억매이지 않고 온라인 강좌를 통해서 누구든지 저렴한 가격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저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과외를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집이 어렵지는 않았는데 제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께 폐를 끼치는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년이었습니다. ‘가능하면 부모님께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나의 생각은 유학을 갔을 때까지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대입에서 유학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저는 혼자 힘으로 다 해냈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이야기를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여러분도 들어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듭니다. “좋은 집에서 나서 많은 과외를 받고 손쉽게 좋은 대학을 들어갈 수도 있다. 아마도 아버지가 체계적이 과외를 받았다면 좀 더 좋은 대학을 들어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과외를 받지 못하고 약간 어려운 가운데서 성장한 것이 훗날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스스로 무엇이든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끈질기게 해결 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훗날 독자적인 방식으로 매사를 처리 할 수 있는 힘은 바로 그곳에서부터 나온다. 사회에 나가면 과외 선생을 찾기 힘들고 과외 선생도 없다.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또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스스로 결과를 만들어 내야한다. 그런 점에서 인생살이에서 부족함이 나중에 오히려 넉넉함으로 화가 복이 되는 경우도 많다. 지나치게 과외에 의존하지 않도록 스스로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저는 아이들에게 아주 자주 들려줍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꼭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누군가의 도움을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때 의타심이 생긴다는 점을 꼭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뭔가를 해결하는 방식이 익숙하게 되면 자신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해 내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외는 학창시절뿐만 아니고 사회에 진출한 다음에 본인의 문제 해결 능력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내는 부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사회적인 압력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 같으면 한번정도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주도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바로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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