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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목적을 아십니까?

2015-07-07 04:00 | 추천 0 | 조회 16

오늘은 결혼의 목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달 저는 주례를 선 적이 있습니다. 이 젊은 나이에 주례를 선다는 것이 아주 어색하지요. 오신 하객들이 ’이렇게 젊은 사람이 주례를 하고 있냐’하고 의아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제가 주례를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죠. "혹시 오늘 오신 분들 중에 정식 면허증을 가지신 분이 계십니까?"라고 질문을 했더니 많이 웃으시더라고요. "오늘 결혼하는 이 신혼부부는 저한테 정식 면허증을 받았습니다."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더라고요. 이 부부는 결혼하기 전 6주 동안 저에게 코칭을 받았던 분들입니다. 그래서 결혼의 목적, 성격 분석, 부부 사랑법, 대화하는 방법, 부부의 성, 또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이런 것들을 배웠던 것이죠. 첫 강의할 때 "결혼의 목적에 대해서 아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아주 당혹한 표정을 짓던 신랑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요, 이 부분은 결혼한 부부들에게도 똑같은 당혹스러움을 줍니다. 넷향기 가족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결혼의 목적, 알고 계시나요? 결혼 예비학교에 가서 결혼의 목적에 대해서 물으면 "결혼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반문을 하지요. 맞습니다. 행복하려고 하지요. 그런데 ’누가’ 행복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나’일까요? 아니면 ’배우자’일까요? 대부분 사람들은 결혼을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고 하지요. 결혼하고 나면 나의 배우자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채워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혼에 대한 신화에 불과한 것입니다. 신화 또는 환상이라는 표현을 쓰지요. 핑크빛 사랑, 낭만적 사랑, 환상적 사랑, 찰떡궁합 이런 것들은 5월에 딱 어울리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결혼이 있을까요? 완벽한 결혼을 꿈꾸다가 완전히 벽이 되는 결혼이 되는 그런 가슴 아픈 사실. 그것은 결혼에 대한 목적부터가 잘못됐다는 거지요. 사람들은 부부가 어떻게 만나는지, 남녀가 어떻게 매력을 느끼고 만나는지 그런 데 대한 궁금증이 있습니다. 재미나는 이야기 하나가 있습니다. 플라톤의 『향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원래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었다고 하지요. 등이 달라붙은 여자와 여자, 들이 달라붙은 남자와 남자, 등이 달라붙은 여자와 남자입니다. 그런데 그 힘이 얼마나 강했던지 신들이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였다고 합니다. 자연히 행동이 건방지고, 신의 영역까지 함부로 침범해 들어오니까 신들이 모여서 비상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 쟤네들 어떻게 할까? 쟤네들이 능력 발휘를 못하도록 하는 방법은 절반으로 나누는 거다"라고 해서 결국 붙은 두 사람을 반으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반으로 나누어진 남자와 여자는 본능적으로 서로가 자기 짝을 찾아서 움직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녀칠세부동석이 바뀌어서 남녀칠세지남철이라고 표현을 하지요. 어쨌든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옛날부터 지금까지 신비로운 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이마고 부부치료(IMAGO치료, Imago Couple Relationship Therapy) 에서는 다르게 이야기 하지요. 어린 시절의 동일한 상처를 받은 사람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 이론을 만들었던 하빌 핸드릭스((harville handrix)는 이런 표현을 하지요. 우리는 결혼을 하나의 상자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를 딱 고른 다음에 그 상자 안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상자가 마음에 들면 그 안에서 머물게 되는 거고요, 만약 그 상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자 밖으로 나와서 바깥쪽을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다른 짝을 찾는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결혼이란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혼이 행복하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좋은 배우자를 만났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했느냐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하지요. 결국 자신의 불행이 배우자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에 그 해결책으로 새로운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결혼의 목적이 잘못되었다는 거 감이 잡히시지요? 결혼의 목적이란 나에게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자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황금률의 세계지요. 즉 상대방이 외롭지 않도록, 상대방이 나를 통해서 행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그것 때문에 결혼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내 행복을 위해서 배우자를 사용하게 되면 필요충분조건이 되겠지요. 그러나 배우자를 위해서 내가 헌신하거나 봉사하게 될 때에 그것은 없어지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는 겁니다. 주는 데도 모자라지 않고, 주면 그 사람이 받아서 행복하고, 나는 줌으로써 주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윈윈이 만들어집니다. 결국 결혼의 목적이란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는 거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사랑을 통해서 내 사랑이 완성되는 거고, 더 큰 행복을 경험하는 그런 과정이란 뜻입니다. 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결혼이란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 그걸 기억하시면 아마 불행 끝 행복시작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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