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부부 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강연현장에 기타를 가지고 가면 다들 관심을 보입니다.

기타라는 악기만큼 대중적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악기도 흔치 않을 겁니다.

또 그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악기도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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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는 기타를 ‘portable orchestra’ 라고 극찬했지요.

물론, 클래식 기타를 지칭하는데요 그만큼 기타곡도 많이 작곡했습니다.

슈베르트의 ‘밤과 꿈’ 같은 듀엣 연주곡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가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1학년 때 모 음악학원장이 수강생을 모집하려고 공개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들었던 기타연주 때문이었습니다.

클래식 기타 연주하는 것을 직접 보고 들었는데 그 느낌이 얼마나 좋았던지 당장 배우고 싶었습니다.

또, 저분도 열 손가락이고 나도 열손가락이라면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라고 결심히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악기를 배우려는 목적이 무엇인가? 기타가 대중적인 악기니만큼 배우려고 시도했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시도하는 사람에 비해서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너무 적습니다.

피아노도 마찬가지로 그 많은 아이들이 그 많은 시간을 피아노를 배우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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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요?

일단, 실패하는 이유를 보면, 악기를 배우려는 목적을 분명히 하지 않아서이고, 또 가르치는 주체가 그 목적을 확실히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사람이 기타를 배우고 싶을 때는 연주가 아니라 반주에 가깝습니다.

즉 노래를 도와주는 수단으로 기타를 배우는 것이지요. 따라서 그 과정은 반주 과정입니다.

반주 과정이니 노래를 알아야 하고 노래를 아는 과정에 악보 보는 법, 리듬을 익히는 법 등을 배우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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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처럼 자녀들에게 피아노 많이 가르치는 곳도 많지 않을 겁니다.

그 많은 시간을 피아노 배움에도 불구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바이엘-체르니-하농-소나티네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대부분이 연주자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연주자를 길러러내는 과정을 일반인이 하기엔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고 어렵기 짝이 없을 겁니다.

외려 반주 과정으로 배우면 재미있고 익숙한 곡들이므로 훨씬 재미있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악기를 배우는 목적부터 분명히 설정해야 합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 음계(scale)연습을 하라 클래식 기타를 배우면, 포지션 연습을 많이 합니다.

각 포지션의 위치에 대한 연습을 하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심지어는 전공생들에게도 교수가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이 포지션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기본기가 중요하단 것이죠.

연주가 흐트러질 때는 영락없이 포지션 연습이 부족했단 증거라고 단정 짓습니다.

정말 다시 포지션 연습을 하면 다시 실력을 회복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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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레슨과정에서 포지션 연습을 했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포지션 연습곡이 듣기에 좋은 곡이라 연습하기가 지루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덜 지루하게, 또 향상되는 재미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기본은 처음부터 확실하게 하라 5년 전엔 독일에서 기타 교수로 재직하셨던 분에게 정식으로 2년 가까이 레슨을 받았습니다.

사부님으로부터 배우는 운지법은 달랐습니다.

이를테면 한 손가락이 아니라 두 세손가락으로 짚으란 것이었죠.

그래야 빨리 움직일 수 있고 힘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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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연주가 안 되는 것, 실력부족이고 실력부족은 결국 기본 과정이 안 되어 있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제 실력이 더 늘지 않았던 것은 바로 그 기본기가 턱없이 얕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부님이 시키는 대로 포지션 연습과 다른 기본적인 것들을 꾸준히 했더니 어느 날 희망했던 곡을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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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가족 여러분!

뭔가 걸림이 된 게 있다면 그것은 결국 기본기를 잃어버렸다는 의미와 똑 같습니다.

기타를 배우려는 목적은 분명히 하고 나면, 방향을 잡을 수 있고, 방향을 잡고 나면, 기본을 익히는 시간을 충실히 이행하고 나면 나는 어느새 실력 있는 기타 주자가 되어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