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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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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행복론(T)-T를 내라

2016-12-14 04:00:00 | 추천 0 | 조회 17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기타레슨을 받기 시작한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사부님이 “다음번부터는 무겁게 악기 들고 오지 말고 몸만 와서 학원에 있는 기타를 사용해도 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클래식 기타의 바이엘이라고 하는 ‘카르카스 기타 교본’의 3권의 분량을 어느 정도 마스터 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이제 한 달도 채 안 된 수강생이 학원에 있는 기타 가지고 연습해도 되는 거 아니냐며 빈 몸으로 왔다가 아주 혼쭐이 났습니다.

사부님이 그렇게 강하게 호통 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어느 정도 중급이상의 실력자는 자기 기타를 가지고 와서 연습하고, 아직 초보는 자기 악기 놔두고 학원에 와서 걸려 있는 연습용 기타를 사용해도 될 텐데 말입니다.

거기에 사부님의 철학이 있었습니다. 레슨비는 돈만이 아니다 매달 지불하는 레슨비는 돈만 있는 거 아니랍니다.

시간도 있고, 레슨을 위해 시간을 따로 떼어놓느라 다른 무엇가가 희생도 해야 한다는 것...등 여러 가지인데, 특히 초보자일수록 자기 기타를 꼭 가지고 와서 레슨을 받으라고 하는 것은, 아직 초보라서 지불할 것이 많아서라고 하셨습니다.

즉, 아직 부끄럽고 어색하고, 익숙지 않다는 것, 내가 지금 기타를 배우고 있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그 또한 레슨비가 되기 때문에 효과를 더 발휘한다는 것이죠.

몇 해 전 KBS TV 개그콘서트라는 프로그램 안에는 <헬스 걸> 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비만여성 두 명을 선정하고 운동을 시작하면서 매 주 살을 빼 가는 과정을 공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사람 다 성공할 수 있었는데요, 그 두 여성이 다이어트를 얼마나 많이 시도해 봤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던 것을 단지 의지력 박약으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요?

의지력 박약도 문제이겠지만 외부의 지원이 없어서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겁니다.

한 마디로 티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대놓고 티를 냄으로써 성공했던 것이죠.

때론 뻥을 쳐라 연말에 어느 단체에 갔을 때였습니다.

청중 중에 한 사람이 연주곡 중 한 곡을 신청했는데, 전 그 곡을 연주할 줄 몰랐고, 저로서도 연주하고픈 희망사항의 곡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비록 지금은 연주 못하지만 내년 이 맘 때 여기서 그 곡 연주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악보를 구해서 연습을 시작했고 정말 그 이듬해 그 장소에서 그 속을 연주해 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와 약속을 한다면 그 힘은 의지력 박약을 이겨내는 힘이 됩니다.

또한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것 또한 의지력 박약을 이겨내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그래서 사람은 때로 뻥을 칠 필요가 있습니다. 좀 과시할 필요도 있고 무엇인가 배우고 있다면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주변 사람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많이 알릴수록, 많은 사람이 나에 대해서 알수록 실현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넷향기 가족 여러분! 여러분께서도 악기에 도전해 보십시오.

그리고 악기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온 사방에 알리시고 뻥을 쳐 보십시오.

그것이 많을수록 더 많을 레슨비를 지불하게 되어 끝내 기타의 달인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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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자기관리 #동기부여 #도전 #심리 #이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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