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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하려 할 때 타락한다

2017-11-10 04:00:00 | 추천 0 | 조회 31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나이 쉰을 넘기면서 늘 머릿속에 생각하는 말이‘지천명’이란 말이었습니다.

공자는 마흔에 ‘불혹’이라고 했고 쉰에 ‘지천명’이라고 했는데 과연 나는 하늘의 뜻을 알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면 그저 한 없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저 생물학적인 삶, 먹고 사는 문제에 급급한 배부른 돼지는 아닐까?

나름 괜찮게 산다는 말을 듣긴 하는데 그 기준이 다분히 먹고 사는 부분에 대한 평가가 아닐까?

어떤 분에게 이런 마음을 이야기 했더니 그런 물음을 던지는 것 자체가 이미 소크라테스의 삶이 아니겠다며 위로를 합니다.

배부른 돼지와 배고픈 소크라테스의 대조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배고픈 소크라테스 쪽의 비중이 턱없이 낮다는 생각밖엔 못하겠습니다.  

나가야 할 때는 나가야 한다 지천명이란 말 앞에 부끄러워지는 건 내가 추구했던 삶의 주축이 안락, 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인간이 추구하는 목적일까? 과연 그것이 최종 목표일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실은 오히려 그 순간이야말로 가장 타락하기 쉬운 지점입니다.


고대 이스라엘 왕국의 다윗왕의 일화를 통해 보겠습니다. 고

대사회에는 봄이 되면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왜 전쟁을 했을까요? 인간은 평화로울 수 없을까요?

고대사회에서 전쟁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또 자기 나라로 쳐들어오는 외적을 막아야할 의무도 있었지요.

어쨌든 겨울에는 피차 전쟁을 않다가 봄이 되면 전쟁을 시작했다는 의미에서 3월을 지칭하는 March의 어원이 군대가 행진한다는 말에서 나왔다고 하니 참 씁쓸합니다.

그래서 왕의 의무는 전쟁에 나가는 것도 포함도어 있었습니다.

“해가 바뀌어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역대상 20:1)”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2대왕 다윗,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승리를 차지한 그의 일생이 탄탄대로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늘 목숨의 위협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았습니다. 군인으로서의 삶이었죠.

그런데, 왕국을 건설하여 안정이 되었을 때 다윗의 측근들은 더 이상 왕이 전쟁터에 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자기 부하들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건 전투중일 때 한가로이 왕궁을 거닐던 다윗은 충복 우리야의 아내를 범하게 됩니다.

자신의 본분을 잃어버리고 안락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잘못을 위장하기 위하여 충복 우리야를 급히 불러와 동침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야는 부하들은 전장에 있는데 자신은 안락하게 있을 수 없다며 병사들과 같이 잡니다.

결국 다윗은 그런 충복을 전쟁터에서 간접살해하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왔으며 스스로도 용납 못할 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안주는 안락사다 결국, 지천명이라는 말은 때와 장소를 안다는 말이요, 자신이 서 있을 자리에 서 있으라는 뜻이요 그것이 결코 안주와 안락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의 저자 정진홍씨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안주는 안락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 표현이 얼마나 가슴에 와 닿던지요. 사람은 언제나 배부른 돼지로 살 것인지 배고픈 소크라테스로 살 것인지를 묻고 그 물음에 걸맞은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아무리 수명 100세 시대를 이야기 한다 할지라도 사람답게 살지 못한다면 이미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상담실에서 상담을 해 볼수록 우리는 안락의 덫에 걸려 대부분 안주하고, 안주하느라 안락사 당하는 대상이 되어 버린 것 아닌가 싶습니다.

넷향기 가족 여러분!

한 번쯤 자신을 길게 돌아보면 어떨까요? 내가 어떤 삶을 살았고 또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엮어갈 것인지를 물어보면서 말입니다.

그래야 공자가 말했던 것처럼 예순이 되면 ‘이순(耳順)’하지 않을까요? 순리에 따라 가는 부드러운 사람으로 말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또 얼마나 편하겠으면 무엇보다 당사자가 편하지 않겠습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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