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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가 말하는 추락의 의미

2015-12-10 04:00:00 | 추천 2 | 조회 33

우리 대부분 사람들은 아주 높은 정상에서 급격히 추락하는 경험을 할 계기가 별로 없습니다.

물론 직장에서 좀 높은 자리에 있다가 본의 아니게 떠나야 할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그것도 일종의 추락이겠죠.

그런데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권력을 추구하다가 떨어져 본 경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얼마 전 오바마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다가 인상 깊은 부분이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자서전 속에는 엘 고어 부통령이 한 두 번 정도 등장합니다.

그런데 엘 고어 부통령이 무척 좋아하고 대통령 선거전에서 상당히 지원했던 아주 유명했던 맨하튼의 기업인이 엘 고어 부통령을 만나는 장면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 치열한 대통령 선거전이 끝나고 그것도 석패(惜敗. 경쟁에서 약간의 점수 차이로 아깝게짐)였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아주 안타깝게 선거에서 패배한 후 엘 고어 부통령이 6개월 만에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사업계획을(텔레비전 케이블 방송국을 세우는) 갖고 맨해튼이 훤이 내려다보이는 아주 초호화 사무실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방문 광경에서 한때 엘 고어 부통령을 지원했던 기업인이 느끼는 소회(所懷. 마음에 품고 있는 회포)가 아주 솔직하게 오바마 대통령 자서전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전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전직 부통령인 그가 불과 몇 달 전만해도 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오를 뻔한 사람이 이곳을 찾아 왔다는게 낯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중에는 언제라도 고어의 전화를 받았고, 그가 만나자고 하면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시간을 냈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고어 부통령이 찾아 올 때는 솔직히 저는 귀찮았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난 그를 참 좋아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드는 상태를 저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 보면 그는 전직 부통령이 아니고 자신에게 투자를 요청하는 수많은 투자가 가운데 한사람이라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가 깨우치게 된 것이죠.

그를 통해서 ‘당신들 같은 사람’ 다시 이야기 하면 정치가들이 올라서 있다는 깍아지른 거대한 절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그 내용을 아주 생생하고 자세하게 자서전에 옮기고 있습니다.

여러분 ‘깍아지른 거대한 절벽’ 이런 표현을 보통 사람이 크게 경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직, 이직, 해고, 정상으로부터의 추락 이런 부분들은 크고 작은 것을 가리지 않는다면 보통사람들도 유사한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정말 그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물러난 사람들을 타인들이 어떻게 대하게 되는가’라는 부분을 여러분들이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고어는 그 사무실에 앉아 자신의 한심한 처지를 애써 외면한 채 텔레비전 관련 사업을 열심히 설명하면서 아마도 내가 어쩌다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꼴이 되었을까.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정치판에서 두 번째 시도는 있을 수 있어도 2위가 설 자리는 없다.” 아주 냉정한 표현입니다.

이런 에피소드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현직에 있을 때와 현직을 떠났을 때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현직을 떠났을 때도, 또 현직과 같은 상황이 전개가 되고 ‘타인이 나를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한 기대도 가져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뭔가 준비 할 수 있는 현직에 있을 동안에 여러분 자신의 힘과 능력, 미래를 좀 더 적극적으로 준비 할 수 있는 시간을 꼭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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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자기관리 #성공 #추락 #공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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