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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혁신형 제품이 인기인 이유 (1)
2021-02-17 05:00:00 | 추천 0 | 조회 7122
이어영 기자
창조/창의력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주로 수출 대기업이 주도하는 회복이었습니다.
그 결과 대기업은 나날이 부유해지고, 국민은 가난해지는 불균형이 가속화 됐습니다.
같은 이유로 수출은 좋아져도 내수는 크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상당수 국민은 일자리와 매기(買氣) 감소로 소득 정체 현상을 보였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환율로 농수산물과 수입 생필품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이는 생활 형편의 실질적 퇴보로 이어졌습니다.
과거 불황이나 경제 위기 이후와는 완연히 다른 회복 양상입니다.
‘같은 값이면, 국산’에서 ‘비싸도, 수입산’으로 바뀌고 있는 '애국주의 소비 퇴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간 자동차 시장은 애국주의 소비의 전형을 보여줬습니다.
한 나라의 자동차 시장이 1가구 1대를 넘어서서 성숙 단계로 진입하면,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다양화 된다는 것이 속설이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든 남과 다른 차를 갖고 싶다는 욕구가 간절해진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장은 그런 속설의 예외에 속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실질적 독점 체제가 무너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온 것이 바로 애국주의 소비 행태였습니다.
현대기아차를 빼고 다른 자동차사들이 외국 기업의 국내 하청 생산 기지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기왕이면 국산차를 사자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도 강했습니다.
올 상반기는 자동차 시장에서 애국주의 소비 행태가 본격적으로 붕괴되기 시작한 시기로 기록될 것입니다.
상반기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마의 5%대를 넘어서서 6.64%를 기록했습니다.
발단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례 없는 수요 감소 사태에 봉착한 다국적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하 정책이었습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의 오만한 가격 정책도 한몫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때마다 가격을 높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수출 가격보다 내수 가격이 훨씬 비싸다는 지적에 제대로 대응하지도 못했습니다.
그간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세계적 강자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꼼짝하지 못했던 것 역시 애국주의 소비 덕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는 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지난 10여년간 그랬던 것처럼, 습관적으로 삼성전자나 LG전자의 휴대폰을 사지 않았습니다.
그대신 휴대폰의 개념을 일신한 것으로 정평이 난 아이폰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양적인 면에서 아이폰은 여전히 열세입니다.
전체 2천5백만 휴대폰 가입자 중 스마트폰은 10%를 간신히 넘었습니다.
그 가운데 아이폰 사용자는 절반이 채 안 됩니다.
그러나 아이폰은 판매량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트렌드셋터(trend-setter)가 주를 이루는 이 제품 소비자간의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은 단기간에 최고조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하나의 문화이자 컬트(cult)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득세 역시 이런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아이폰에 밀렸던 삼성이나 LG의 반격이 애국 마케팅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결과로 애국주의 소비가 다시 부활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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