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성균관대학교의 신완선 교수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의 선택, 의사 결정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의 판단의 범위를 넓히는가 하는 이슈를 갖고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쪽 분야에서 아주 유명한 분이 허버트 사이먼이라는 분인데 노벨상을 수상하신 분인데요. 

이분이 주창하신 이론이 바로 제한적 합리성입니다. 

우리가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에는 자기가 갖고 있는 바운더리 내의 판단체계를 가지고 결정을 한다는 거죠.

여러분들이 만약에 아주 급한 상황이 되면 예를 들어서 어떤 사고에 임박하게 되면 많은 것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그 짧은 찰나에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정보, 여러분들의 어떤 반응. 이런 것들로 선택을 하게 되는 겁니다. 

이 바운더리가 바로 제한적 합리성의 굴레라는 거죠.

그러니까 어떤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잘하는 거죠? 

당연히 그 굴레, 그 제한적 범위 합리성의 범위를 넓게 가져가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의사결정의 기본이 되겠습니다. 

그래야 정보를 수집하고 대안을 만들고 선택을 하게 되거든요.

제가 며칠 전에 켄트 킴이라는 아주 유망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저에게 책을 하나 선물하더군요. 

제가 오늘 가져왔는데요, 이 책을 저한테 서명을 해서 소개를 했습니다. 

보니까 ‘멈추어 서기엔 너무 젊은 한국인에게 보내는 60초 편지’라는 책입니다. 

아주 젊은 분들이 정말 읽을 만한 좋은 책입니다. 

이 켄트 킴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미국에 가서 하버드 경제학과를 다니게 됩니다. 

그런데 이 청년이 하버드 경제학과 졸업할 즈음에 상당히 방황하게 되더라는 겁니다. 

자기가 좋은 대학을 나오는데 도대체 어떤 길로 가야하는가에 대한 그런 고민을 아마 심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했는가 하니 스스로 호랑이 프로젝트를 만듭니다. 

그래서 이 타이거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타이거 프로젝트라는 이름하에 편지를 유명인들에게 보냅니다. 

제 생각엔 아마 몇 천 통을 보냈겠죠. 

예를 들어서 워렌 버펫, 젝 웰치, 엘 고어, 마가렛 대처. 하여간 우리가 알고 있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냅니다. 

어떤 편지를 내는가 하니 1년 365일 그 중에서 한 시간도 아니고 단 1분, 60초를 이 한 젊은이를 위해서 써달라고 편지를 냅니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인생에서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 달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이 책에는 켄트 킴 군이 받은 답장, 101편에 대한 요약들이 들어있습니다. 

켄트 킴이 뭘 한 거예요? 

자기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바운더리는 조그마하니깐 아주 유명한 사람들, 혹은 성공한 사람들이 이 세상을 보는 관점을 다 듣게 되는 거죠. 

자기의 의사결정의 바운더리를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아주 맘껏 넓힌 그러한 현명한 일을 한 겁니다. 

저는 이 청년을 만나면서 아주 밝고 아이디어가 많은 청년이었는데요. 

깜짝 놀란 것이 대학 졸업할 당시에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이 젊은이는 이미 그 나이에 그 어려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쓸 생각을 했을 것이며 또 쓸 때에도 그냥 쓴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답장을 주면 모아서 책을 내겠습니다.’ 하는 그러한 글귀까지 넣어서 얼마나 생각이 크고 범위가 넓었는지 저로써는 상당히 부끄러운 만남이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포인트가 뭐냐 하면 우리는 의사결정을 제한적 합리성에 의해서 한다는 거죠. 

그런데 틀림없는 것은 그 바운더리를 넓힐 수 있다는 겁니다. 

어떤 사람이 넓힐 수 있습니까? 

바운더리를 넓히려고 도전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넓히게 되는 거죠. 

천통의 편지를 썼습니다. 

101통의 회신이 왔습니다. 101통만큼 넓어진 겁니다. 

의사결정의 두 번째 핵심요인. 

바로 여러분들의 제한적 합리성의 범위를 넓히는데 시간과 땀을 투자하라는 겁니다. 

다음 주에는 여러분들의 익숙한 것, 익숙한 것이 얼마나 의사결정에 방해가 되는지 그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