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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25개의 조용한 증식

2020-04-17 06:00:00 | 추천 0 | 조회 67

"사람은 단지 가슴으로만 제대로 볼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소설 어린왕자에서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세상의 비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같은 의미에서 "이 세상에는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다“ 고 이야기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작품으로 먼저 감상하시겠습니다.


오렌지색의 길고 가는 나팔 모양 다발을 한 기하학적 형상의 작품이 연못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면 25개의 긴 튜브관이 살랑살랑 흔들리는데 그 모습이 무척 다소곳합니다. 

광화문 더 케이 트윈 타워앞에 설치된 김병호 작가의 '25개의 조용한 증식'입니다. 


김병호 작가는 '조용한 증식'시리즈를 통해 '사운드 조각설치'라는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왔습니다. 

작품은 제목만큼 내밀한 메세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형상이 없는 인간의 정체성, 진실에 대한 의심, 구조와 이해 관계 등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이는 곧 패러다임이 되고, 나아가 시대의 이데올로기가 된다. 

나의 ‘조용한 증식' 연작은 우리 모습 속에 내재된 보이지 않는 실체와 그 실체의 가능성에 대한 시각적 표현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서 스테인리스 스틸의 재료로 제작된 작품은 드로잉과 설계 과정 후 NC벤딩, 스피닝 워크를 통해 형태가 만들어지고, 우레탄 도장으로 컬러링이 완성되었습니다. 

빌딩 로비의 투명한 창과 연못의 물 위로 작품이 반사된 그림자는 작품의 후광을 제대로 받고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는 광화문 도심 속에 자리한 작품에 대해서 작가는

"환경과 잘 어울러진 작품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주변과 어우러지지 않고 혼자 위용만을 뽐낸다면 한 그루의 나무만도 못할 수 있다"며 "조용한 속삭임으로 잠시 쉬었다 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작가의 바램처럼, 작품이 설치된 연못 앞에는 작품의 조용한 속삭임을 들으며 쉬어갈 수 있을만한 휴식 공간과 벤치가 여러 개 있습니다. 

연못 턱에 그대로 걸터앉아 감상하셔도 좋겠고, 외부가 아닌 건물 로비 쇼파에서도 창 밖을 통해 안락하게 감상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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