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하 영화 '공자'가 상영되었는데, 1세기 전 열강 침략 앞 무력한 자국을 반성하면서 공자의 유가 사상을 원흉으로 지목한 중국.

그러던 중국이 '공자의 부활'위해 아바타까지 상영 제한하면서 국가적으로 지원해 화재가 되었지요.

여러분, 혹시 논어를 읽어보신 적 있습니까?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해 놓은 '논어'를 읽어셨던, 읽이 않으셨던, 공자왈 하면 유교의 교과서라고 이해하시지요? 

그러면 공자가 제자들에게 설파하고 있는 소통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의 본질, 벤치마킹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실패한 정치가, 이상주의였던 공자를 그 많은 제자들이 어떻게 끝까지 따랐던 것일까요?

현명하고 꿈 많은 비전가 안회(顏回), 적극적 행동주의자 자로(子路), 투자와 경영에 능통한 자공(子貢)

'제자들이 그를 따랐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제자들 눈높이에 따른 커뮤니케이션방식입니다.

제자들의 장, 단점을 파악하고 똑같은 질문에도 개인에 맞게 대답, 조언하였고, 공자는 말 바꾸기 명수였습니다.

염구 曰

'의로운 일을 들으면 바로 실천해야 합니까?'

공자 曰

'바로 실천해야 한다'

자로도 같은 질문을 하는데 공자는 어떻게 대답할까요?

'아버지와 형이 있는데 들은 것을 어찌 바로 실천하겠느냐'

자화 曰

'같은 질문에 어찌 달리 대답하십니까?'

공자 曰

'염구는 머뭇거리는 성격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준 것이고, 자로는 지나치게 용감하기 때문에 제지한 것이다.'

공감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은 고착된 정답이 아닙니다. 눈높이에 따른 변조입니다.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은 여러분의 눈높이가 아니라 상대의 눈높이에 맞춘 팔색조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둘째, 위기 때 빛나는 휴머니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정말 훌륭한 커뮤니케이션은 위기 때 빛납니다.

전시가 아닌 평화시에는 누구나 리더십을 발휘하는 100가지 좋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시, 즉 위기시에는 한 가지 감동을 주는 행동만이 감동을 줍니다.

100마디 공들인 정성이 위기시에 드러나는 본심으로 인해 도로나무아미타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기 때 얼떨결에 보이는 진심이 바로 그 사람의 본성이니까요.

하루는 공자가 귀중히 여기는 백마가 든 마굿간에 불이 났습니다.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돌아온 공자는 문전에 들어서며 '사람이 다쳤느냐?'하시며 말에 대해서는 전혀 묻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본 제자들은 그의 재산 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인본주의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은 좋은 말보다 실행이고, 그것을 통해 감동을 받습니다.

만일 이때 공자가 마굿간 일에 대해 추궁하거나 백마가 죽은 것에 대해서만 애도를 하고 제자의 안위를 챙기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그가 말한 유교의 키워드는 호소력을 잃었을 것입니다. 

위기시 휴머니즘이 드러나려면 평소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내공이 필요한 법입니다.

셋째,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라

각각 제자들의 문제점을 다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공자는 먼저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법이 없습니다. 

제자들의 말은 우선 듣고 나중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자신의 도를 나중에 가르쳤습니다. 

제나라, 공자의 조국인 노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켰다는 소식을 전하지만 공자는 즉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제 나라가 노 나라를 공격할 것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초, 진, 제 강대국 사이의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빠져 나갈 수 있겠는가?'

제자들에게 먼저 묻고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받습니다.

만일 공자가 아무리 현명하다고 하더라도 그의 독단적 해결책만 내 놓았다면 기껏해야 1.5인분 이상의 아이디어는 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여러 제자들의 아이디어를 모았기에 4인분, 5인분 이상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판단해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1. 상대방 눈 높이의 팔색조 커뮤니케이션을 하라

2. 위기 시 인간미 물씬한 커뮤니케이션이 평상시 열 마디 훈화보다 효과적이다  

3. 의견을 수렴하라

자신의 1인분 아이디어를 내느라 애를 쓰진 않나요?

주위의 의견을 듣고 수렴하십시오.

정말 훌륭한 디지전 메이커는 1인분의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사람이 아니라 10인분의 아이디어를 모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