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넷향기 동영상

넷향기 동영상

탈진했을 때 우울에 빠진다

2016-08-10 04:00 | 추천 0 | 조회 21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요즘은 수능이라고 하는데 저는 학력고사라는 대학입학 시험을 치뤘습니다. 고3이 되어 공부할 때는 늘 ‘시험만 끝나면...’ 이라고 했습니다. 또 선생님들이나 주변분들 역시 “시험만 끝나면 천국이야!” 라고 말했기 때문에 정말 시험이 끝나고 나면 천국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력고사를 치루고 온 날은 기쁘고 홀가분한 기분은 그다지 많지 않고 아주 큰 허탈감과 우울감이 밀려왔습니다. 좀 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 자체에 대한 후회, 아쉬움, 점수에 대한 자신감 부족...등이야 이해할 수 있다지만 천국일 줄 알았던 마음이 도리어 그 반대인 것은 조금 당황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성공 후 우울증(success depression) 이 경우를 흔히 ‘성공 후 우울증(success depression)’ 이라고 부릅니다. ‘알렉산더의 눈물’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스물 아홉에 세상을 정복하고 난후 “아! 이젠 더 이상 정복할 땅이 없구나!”라고 울었다는 그의 눈물입니다. 큰 성공을 거두고 난 후에 생겨나는 우울은 목표가 사라진 것도 있고 또한 목표를 향해 매진하다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었기 때문임니다. 성공의 목표점을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성공이란 목표점 자체가 아니라 목표의 목적까지 생각해야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요. 우리는 대부분 그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부분만을 성공이라고 여기는 것에 세뇌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돈을 많이 벌고 넉넉해지고 내집마련하고 지위가 높고 명성이 높아지면 그것을 성공이라고 일컫습니다. TV아침마당 출연했을 때 사람들로부터 들었던 말 중에 몇 마디가 “성공했네!”라는 것이었데 과연 그게 무슨 성공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출연 이후에 도리어 더 큰 허탈감과 우울감을 경험했었는데 말이죠. 성공이란 외형적인 것들이 아니라 내부적인 것들, 마음에 대한 부분들이 훨씬 크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행복의 조건 중에는 외부의 것들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단촐하게 하고 버릴 것 버리고 정리하는 것이 더 넉넉한 삶을 만들어냅니다. 비울수록 더 풍성해지는 역설의 삶입니다. 쉴 때는 쉬어라 쉴 때는 쉬어야 합니다. 지난 6월에 <우리 부부 어디서 잘못된 걸까?> 라는 책을 남편편, 아내 편 두 권 출간했습니다. 지난 겨울 내내 꼬박 매달려 작업했던 결과물입니다. 책 출간하고 나면 다음 책 빨리 집필 들어가야지 생각해 보지만 출간 이후에 한동안은 아무것도 하기 싫고 글이라곤 쓰기 싫은 일정 기간을 보내야 합니다. 쉬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죠. 그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비록 진척이 있긴 하지만 그 결과물이 그다지 신통치 않습니다. 그래서 쉴 때는 쉬어야 합니다. 충분히 쉬어야 그 다음이 보장되는 것이죠. 사람이든 기계든 다 마찬가지죠. 그래서 차에 기름을 넣을 때는 반드시 엔진을 정지시키라고 합니다. 고속도로의 휴게소는 사람과 자동차 둘 다 쉬라는 이유에서 만들어졌을 겁니다. 미국 서부개척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황금의 꿈을 가지고 서부로 몰려들었습니다. 교통수단이라곤 육로밖에 없으니 가족들을 다 데리고 마차에 짐을 싣고 떠나는데요, 하루라도 빨리가서 남들이 찾기 전에 황금을 찾아야 하니까 길을 재촉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크리스천 가족은 6일동안은 길을 가고 7일째는 무조건 행진을 멈추었습니다. 곁에서 보는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 언제 서부로 가겠냐고 볼멘 소리를 했지만 내내 쉬지 않고 갔던 사람들보다 더 빨리 서부에 도착했습니다. 6일 행진하고 7일째는 쉬면서 예배하고 수레를 점검하고 사람과 가축을 돌보았습니다. 오히려 서부에 빨리 도착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몰아부친 가족은 수레가 고장나거나 말이 탈진하거나 사람에게 병이 나는 일 때문에 오히려 더 지체되었단 것이죠. 넷향기 가족 여러분! 황금이 목적인지, 황금을 얻은 후 가족의 행복이 목적인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 목적이 분명하면 혹여 황금을 얻지 못하더라도 후의 목적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목록

##넷향기 #우울 #탈진 #휴식 #행복 #심리 #이병준

등록

관련영상

추천하기 스크랩 SNS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