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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이란 무엇인가?

2019-04-26 04:00:00 | 추천 0 | 조회 1739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이남석입니다.

흔히 똑똑한데 공부를 하지 않아서 문제라면서, 높은 지능 지수 즉 IQ 점수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IQ가 어떤 확고한 능력이라고 생각하시는 듯합니다. 하지만 IQ는 능력이 아닙니다. 

현재 실제로 갖고 있는 확고한 능력이라기보다는 잠재성에 더 가깝습니다. 좀더 학문적인 용어로 바꾸자면 '학습준비도'가 지능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똑똑하게 새로운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는 예언치입니다. 그 예언치는 다양합니다.


대중적으로는 아직도 IQ는 지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용어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능에는 IQ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능에는 감성적인 측면을 나타내는 EQ(Emotional Quotient)가 있지요. 이 외에 새로운 용어 만들기가 유행처럼 번져 학술적인 타당성을 검토하지 않고 동기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MQ(Motivational Quotient), 사회적 대인관계 측면을 강조하는 SQ(Social Quotient) 등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J. Sterberg)와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의 다중 지능(Multiple Intelligence) 이론 정도만 학계에서 가치있게 받아들여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지능이란 무엇일까요? 지능 이론의 선구자 중 하나인 비네(Binet)는 지능을 '인식능력'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인식능력에서는 이해력, 창조력, 비판력, 행동 방향 설정 능력이 포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웩슬러(Wechsler)는 '지능이란 어떤 목적을 항해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며 환경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개인의 총체적이고 전체적인 능력이다'라고 다소 추상적으로 정의했습니다. 

비네와 웩슬러는 각각 지능 검사를 만든 학자입니다. 즉 학자마다 지능에 대한 다른 생각으로 지능 검사를 만들었습니다. 애초에 IQ라는 것도 다 똑같은 지능을 재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무분별하게 지능 점수의 높고 낮음 만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서스톤(Thurstone)의 이론이 나왔습니다. 서스톤은 지능이 서로 독립적인 다양한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능력은 바로 언어 단어 유창성, 언어 이해력, 공간 능력, 지각 속도, 수리 능력, 귀납적 추리능력, 기억력이었습니다. 그 이후 길포드(Gilford)는 7가지 요인으로는 지능을 설명하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연구를 거듭한 결과 총 150개의 요인이 지능을 구성함을 밝혀냈습니다. 

150개 기억하기에도 힘든 숫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단순한 것을 좋아해서 두 세가지 요인으로 지능이 결정되고 차이가 난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1980년 중반 이후 미국 예일대 심리학 교수인 로버트 스턴버그는 그 이전 어느 학자보다 더 광범위한 지능이론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지능이 요소적 지능, 경험적 지능, 맥락적 지능으로 이뤄졌다는 3요소 지능이론을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스턴버그이 이론을 '3유형 이론'이라고도 합니다. 


요소적 지능은 생각의 방향을 정하는 지능입니다. 기존의 지능 검사가 측정 했던 지능이기도 합니다. 

경험적 지능은 새로운 과제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능력입니다. 실용적 능력이 좋을 때 쓸 수 있는 지능입니다. 기존의 지능 검사는 이미 학습한 과제를 시험 문제로 내므로 이 지능을 재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스턴버그는 새로운 지능검사를 만들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책을 읽고 이해력 검사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맥락적 지능은 환경에 맞게 적응하는 행동 등으로 이뤄지는 지능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필답 고사와 같은 지능 검사로는 경험적 지능과 맥락적 지능을 측정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하바드대 심리학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는 더 많은 지능을 제안했습니다. 처음에는 7가지를 제안했고, 점점 그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1) 음악적 지능 : 악기를 쉽게 다루거나 음악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능력.

2) 신체-운동적 지능 : 신체의 일부 혹은 전체를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표현을 할 수 있는 능력.

3) 논리-수학적 지능 : 논리력과 수리력, 과학적 능력.

4) 언어적 지능 : 논리-수학적 지능과 더불어 전통적으로 심리학자들이 '지능'이라고 생각한 능력.

5) 공간적 지능 : 공간세계에 대한 정신적 모형을 만들어 조절하고 활용하는 능력. 운전을 하거나 미술품을 만드는 등 시각적인 처리를 하는 데 필요한 능력. 

6) 대인관계 지능 : 다른 사람의 동기나 생각, 의도를 이해하는 능력.

7) 자기이해 지능 : 자신의 욕망, 두려움, 재능을 정확히 이해하고 판단하여 효과적으로 삶을 영위해 나가는 능력.

여기에 '자연 지능'과 '영적(靈的) 지능'을 추가했습니다.


현재는 사설 학원에서도 다중 지능에 맞게 학생들을 교육시켜야 한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워드 가드너는 실험이 아니라 사례 연구로 이런 다중 지능을 찾았습니다. 특히 정상인 보다는 대부분 인지결함 환자, 자폐아, 뇌손상 환자에 대한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이 영재를 키우는 비법처럼 소개되고 있으나, 학문적으로는 그 타당성에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은 기억하시면서 비판적으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지능은 많은 일반인이 관심을 갖고 있고, 학자들도 많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주제입니다. 하지만 연구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EQ의 개념을 제안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Daniel Goleman)조차 EQ 자체의 학문적 타당성을 주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존 지능연구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서 EQ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높은 IQ를 가진 사람이 실패하고, 평범한 IQ를 가진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IQ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확고한 능력처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단지 기존의 지능검사로는 재지 못하는 인간의 능력이 크며, 현재까지 생각한 것보다 지능은 더 복잡하고 다면적인 개념일 수 있다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지능은 '확고한 능력'이 아니라 '학습 준비도'이며 잠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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