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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약을 먹어도 몸이 낫는 이유는 무엇인가?

2019-01-18 04:00:00 | 추천 1 | 조회 1635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이남석입니다.

가짜약, 위약은 플라세보라고 합니다. 의사는 플라세보(placebo)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실제 약효가 없는 약인데도 어떻게 병을 낫게 할 수 있을까요?

플라세보는 젖당이나 녹말, 우유, 증류수 등 평소에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들로 만듭니다. 다만 환자에게는 약이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해서 긍정적인 심리적 효과를 거둬 병을 고치는 것이지요.

약효를 내는 성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약효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바로 약이 되는 게 플라세보 효과입니다.


어린 아이의 상처에 대고 '호' 하고 입김을 불어주는 것, '엄마 손은 약손'과 같은 것들 모두 플라세보입니다. 입김에는 어떤 약 성분도 없습니다. '엄마의 손'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고통이 줄어듭니다. 일상적으로 어깨에 통증을 느끼던 것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면 통증이 많이 사라집니다. 플라세보 효과 때문입니다.


신경정신과에서는 곧바로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을 처방하기보다는 플라세보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계에 부작용이라도 있게 되면 큰 일이 나기 때문에 플라세보 부터 처방을 해 줍니다. 신경안정제의 경우 자신의 몸과 맞지 않으면 어지러움이나 구토, 무기력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단 플라세보를 처방하고 병세가 호전되는지를 보고 약을 쓸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신경안정제나 우울증 약 등이 잘 나와서 부작용이 많이 없어져 바로 처방을 하기도 하지만요.

2007년 미국 미시간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 연구팀은 자기공명장치(MRI)를 통해 플라세보가 실제로 생리적 반응을 이끌어 냄을 확인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에게 통증 억제제를 주고 그것을 몸에 발라준 후 전기 충격을 가했습니다. 그리고 뇌의 반응을 살폈더니 그냥 충격을 가한 경우보다 훨씬 통증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 통증 억제제는 사실 스킨로션이었습니다. 즉 플라세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일체유심조의 원리를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즉 뇌에 전달되는 정보가 어떠냐에 따라 그에 대한 신체적 반응도 달라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감기약을 먹어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 효과를 믿는다면 맹물을 먹어도 병이 낫는 법입니다.


플라세보 효과에 관해 하버드 의대 심신의학과 교수인 허버트 벤슨의 <믿음의 생물학>을 보면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환자들이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열심히 치료를 받았으나 죽음에 이르게 되었고, 반대로 죽음을 대비하며 평소 좋아하는 여행을 다녔던 사람은 6년 이상 삶을 연장하게 되었던 경우를 보며 '대체 어떻게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통해 알게 된 것이 플라세보 효과였습니다. 이 결론을 통해 만든 분야가 '심신의학[body-mind therapy, 心身醫學]'이고 현재 이 연구를 통해 플라세보 효과, 즉, '마음이 병을 고친다'라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여기서 '마음이 병을 고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마음과 연관된 부분입니다. 골절이 되었는데 '이 뼈들은 잘 붙을거야'해서 저절로 붙는 그런 경우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병에는 신체적인 것이 있고 마음이 움직여 고치는 것은 플라세보효과가 더 강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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