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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면 자기 탓, 안되면 남의 탓?

2019-01-11 04:00:00 | 추천 0 | 조회 2720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이남석입니다.

'잘되면 자기탓, 안되면 남의 탓' 이라는 말이 있지요. 그렇게 잘되면 자기탓, 안되면 남의 탓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친구를 사귀더라도 이상하게 질투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축하를 해주다가도 너무 잘 되는 것 같으면 인정하는 대신에 폄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은 일이 생기면 자기 능력이 대단해서 그런 것이고, 그것을 잘 알아주지 않는 다른 사람에게 서운해 합니다. 왜 이런 모순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귀인이론'으로 설명합니다.

여기에서 '귀인(attribution)은 원인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현상이 벌어지면 그것을 설명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이해를 받고 싶은 동기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때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냐 다른 사람이 주인공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원인 찾기 방식을 보입니다.

어떤 가게에 갔는데 직원이 퉁명스럽게 안내를 하면 그 사람의 성격이 고약 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그날 날씨가 너무 더운 나머지 직원도 지쳐 그런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상황 요소는 과소평가하고 기본적인 개인 특성의 영향을 과대평가하는 것을 '기본적 귀인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잘못된 사고 패턴을 갖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자기 자신의 행동을 설명할 때는 그런 기본적 귀인오류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가급적 긍정적으로 보이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성공은 내적인 장점 때문이며, 실패는 상황 탓인 것으로 선전합니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 그대로이지요. 이런 자기과시 욕망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성공이나 실패의 정확한 이유를 분석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성적을 잘 받은 학생은 자기가 똑똑해서 점수가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시험이 쉽게 나와 동점자가 많다는 사실을 무시합니다. 만약 자기의 행동이 부정적인 경우에는 그것을 일반적인 것으로 포장해서 자신의 이미지를 지킵니다.

올바르게 보이지는 않지만 이게 실제 우리가 대부분 저지르는 오류입니다. 

오류라고 하지만 이렇게 해서 자존심을 보호할 수도 있으니 귀인오류는 없어지기 힘듭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시험성적이 나쁘게 나오면 '선생님이 시험문제를 이상하게 내서 내 성적이 잘 안 나왔어'라고 상황 탓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자존심을 보호하게 되니까 귀인오류는 없어질 수 없습니다.  

이런 오류가 아니라 좀 건설적인 방법으로 자존감을 지킬 수도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하향 비교를 추천합니다. 

하향 비교는 자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한 사람과 비교하는 경향을 뜻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박살 나는 사고를 당했는데 멀쩡하게 잘 운전하고 다니는 사람과 비교한다면 자책을 하다가 마음이 울적 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그래도 사람이 크게 안 다친게 어디야?’라며 위로합니다.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존감을 지킬 수 있습니다. 

부자와 잘나가는 연예인하고만 자신을 비교한다면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자신의 능력 부족과 외적인 조건 차이를 탓하느라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길에서 부디 긍정적인 길을 현명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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