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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스텔라의 '아마벨'

2018-11-09 04:00:00 | 추천 1 | 조회 1678

강남 테헤란로의 포스코센터 앞마당, 한 덩치하는 작품이 떨어져있습니다. 

작품을 따라 360도로 빙 둘러보다보면 이내 힘차게 피어나는 듯한 거대한 꽃 한송이의 형상과 마주하게 됩니다. 가로 세로 높이가 9미터, 무게는 무려 30톤 하는 이 작품은 현대미술의 대표적 거장인 미국작가 프랭크 스텔라의 ‘꽃이 피는 구조물’이라는 작품입니다. 부제인 ‘아마벨’로 더 잘알려져있죠. ’아마벨‘ 이라고 더 많이 불리우는데는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있습니다. 아마벨은 프랭크 스텔라의 절친한 친구 딸의 이름인데요, 친구 딸 아마벨이 비행기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자 스테인레스 스틸에 그 비행기의 잔해를 더해 1년 반 동안 엄격한 설계와 작업을 거쳐 1997년 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거대한 작품 밑에 서서 위를 올려다 보면, 초대형 볼트에서 흐르는 강력한 생명력, 섬세하게 빚어낸 주름, 꽃가루가 흩날리는 것처럼 찢겨내고 부식시킨 디테일을 보고 있으면 철이라는 소재로 작업했다는것이 쉽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영화 '트랜스포머'의 강인함처럼 무엇으로 곧 변이할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처럼 프랭크 스텔라에 의해 자유자재로 반죽되어 포스코 앞에 툭 올려놓아진 '아마벨'은 포스코 건물 외벽 투명한 유리에 일률적으로 노출된 철의 심플함과 대조를 이루며 상호 균형을 맞추고 있는데요. 특히 꽃의 형상은 형형색색의 조명이 입혀지는 야경에 더욱 도드라집니다. 장밋빛 으로 붉어지는 '아마벨' 황홀경에 함께 물들고 싶다면 매일 조명이 켜지는 저녁 시간대(오후 5시 15분 이후)에 감상하시는것도 좋겠습니다.  


프랭크 스텔라는 1960년대 미니멀리즘으로 시작해 새로운 추상회화와 조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실험을 계속해 왔습니다. 작업마다 무한한 변화를 선보이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를 압축하듯이 ‘아마벨'에는 평면회화를 탐구하는 작가의 끊임없는 실험 욕구와 도전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아마벨'의 소재인 스테인리스 스틸은 녹이 슬지 않는 영원불멸의 의미와 현대 산업사회를 상징하는 소재이기도 한데요, '아마벨'이 한때 원조 벤처신화의 메카였던 테헤란로에서 또 다른 활약을 향한 동력의 상징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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