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넷향기 회원 여러분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서비스 닥터 철교수입니다.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로 인해 상담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심각하게 상담을 요청하는 지인에게 제가 물었습니다. 뭐가 문제인데 그렇게 심각하세요?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큰 딸이 있는데 도대체 아무 생각도 없고 걱정도 안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그 딸이 만나는 친구들도 마음에 안 들고 이제 고등학생이 되면 자기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하고 방향도 잡아야 하는데 아무런 생각도 없이 무사태평인 딸의 태도를 보면 속이 터져 미칠 지경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따님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네요. 고민도 없고 걱정도 없는데 뭐가 문제입니까?

그 모습을 보고 속이 터지는 부모님이 문제이고 걱정인데요.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따님이 상담을 원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상담을 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질문을 하나 드렸습니다. '지금 부모님은 그 따님을 얼마나 믿고 계시는지요? 

100퍼센트를 만점이라고 한다면 현재 믿고 있는 수준이 어느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대충 가늠해 보세요'. 

그랬더니 잠시 생각하고 나서 약 30퍼센트 정도 믿는다고 하시더군요. 바로 그게 문제였습니다.

많은 부모님들과 자녀 문제로 상담을 하다보면 거의 대부분이 자녀들이 부모 말을 따라주지 않아서 문제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이들은 돌이 지날 무렵부터는 부모 말을 안 듣습니다. 

부모들은 인생 경험을 통해 자녀들이 어떻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얘기해 주지만, 자녀 입장에서는 그 말들이 듣기 싫은 잔소리로 밖에는 들리지 않거든요.

고슴도치도 제 새끼가 가장 예뻐 보인다고 하죠.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이 귀하지 않고 예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자식 잘 되라고 온갖 좋은 소리는 다 하지만 정작 자식들은 부모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습니다.

왜 우리 자식들은 이런 부모 마음을 몰라줄까요? 왜 그 좋은 소리를 듣지 않을까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들을 알면 해결방법도 저절로 알게 되겠죠?

내 자식을 명품처럼 잘 키우고 싶다면 이 세 가지 해법, <B-M-W>를 명심해서 꼭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B는 Believe your kid 즉, 여러분의 자녀를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녀를 과연 얼마나 믿고 있습니까? 100퍼센트 믿습니까? 솔직해 지셔야 합니다. 

내가 내 자식을 몇 퍼센트 믿고 있는지 잘 생각해 보십시오. 

부모가 자식을 100퍼센트 믿고 있다는 것을 자녀들이 느낀다면 그 어떤 자녀들도 부모의 말을 거역하지 않습니다.

다른 것 필요 없습니다. 100퍼센트 여러분의 자녀를 믿으십시오. 

무조건 믿으세요. 믿는다는 것은 그 사람 편이 된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부모가 나를 믿고 내 편이라는 느낌을 갖는 순간 부모를 의지하고 따르게 됩니다. 

두 번째 M은 Motivate your kid 즉, <동기부여>입니다.

사실 동기부여라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처럼 어려운 것도 없지요. 

그래서 부모가 자녀의 교사 역할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겁니다. 

하지만 가능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모가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가 각자 자기 역할과 자기 계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실천하는 겁니다. 

자녀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하나 없이 오로지 엄마는 엄마 일을, 아빠는 아빠 일을 열심히 한다면 자녀들은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자기 일들을 찾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점점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거기에 매진하게 됩니다. 

부모가 그렇게 모범을 보이며 충실하게 생활하면 자녀들도 결국에는 자신들의 일을 찾아 성실한 삶을 살게 되지요.

마지막으로 W는 Wait for your kid 즉, 자녀들을 기다려 주라는 겁니다. 

문제가 있는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무척이나 조급해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쩌면 조급한 부모가 문제 있는 가정을 만든다고도 할 수 있지요.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이 기다림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부모의 초조한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그것이 오히려 자녀들에게는 독이 되는 셈이지요. 

기다리세요. 언제까지요? 자녀들이 행복해할 때 까지 쭉 기다리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를 믿고, 여러분 직무에 매진하고, 여러분 자녀의 행복을 위해 충분히 기다려 준다면 언젠가 여러분의 자녀는 세상에서 말하는 명품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날은 생각만큼 멀지 않습니다. 

마치 기적이 일어나는 것처럼 순식간에 아름답게 성장한 명품자녀를 만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