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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친구가 되는 법, 아미고

2018-06-20 04:00:00 | 추천 0 | 조회 1154

스페인말로 amigo는 친구라는 뜻입니다.

어릴 적에 봤던 멕시코 영화에서 ‘아디오스 아미고’라는 말이 기억나는데요, 그 때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저 멋지게만 들렸던 것 같습니다. 

중년의 나이가 되면서 새로운 친구가 생긴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어떤 노력을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친구들이 생겼던 것 같아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지만 어릴 적 친구들처럼 속내를 내보여도 흉, 허물이 없는 사이는 좀처럼 드문 것 같습니다. 

한창 바쁠 나이라서 그런지 영원할 것만 같았던 예전 친구들도 그때 같지는 않은 것 같고 점점 연락하는 기회도 줄어듭니다. 

이렇게 알고 지내던 사이도 소원해지는 요즘 세상인데 세상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는 것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친구는 고사하고 그냥 각박하게만 살지 않아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참 서글픈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어려서 세상물정을 몰라서 그랬는지, 이렇게 어른이 되면 원래 이러는 건지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아니면 요즘 세상이 워낙 각박해서 이러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거리를 다니다보면 친절하고 정이 많다는 한국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온통 무뚝뚝하고 경우없는 사람들만 보이는 것이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부딪히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나치는 사람들, 질서의식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닐 테지...

마음속으로는 미안해하면서도 인사하기가 어색해서 그냥 지나치는 것이지... 다 이해합니다. 이해하면서도 매 순간마다 당황하게 되고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아미고’를 떠올립니다. 아유,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세 가지를 합쳐서 아미고가 되는 거죠. 지나가다가 부딪히면 아유,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하는 겁니다. 

영어권에서는 excuse me 로 웬만한 상황은 다 해결됩니다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쓸 말이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I am sorry 하고 excuse me는 그 의미가 다르죠. 그렇다고 실례합니다 로 다 해결되지도 않구요.

그런 의미를 담아서 아유~ 하고 시작을 하면 실수에 대한 사과의 의미를 듬뿍 전달하게 되지요. 

달랑 미안해요 라는 것과 아유 미안해요 라는 것은 상당히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감에 따라서 미안해요 라는 말도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거든요. 

그런 오해를 경험하고 거기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다 보니 아예 인사도 안하게 되는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사말은 괜찮으세요? 라는 말입니다.

미안해요로 끝나는 것과 미안해요 괜찮으세요? 라고 하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인사말 중에 가장 부족한 것이 괜찮냐는 확인입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아유, 미안해요, 괜찮으세요? 고맙습니다'라는 '아미고' 인사 3종세트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잠깐의 실수로 자칫 원수가 될 수 있는 인연이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과 친구가 되는 인사 아.미.고.

아유 미안합니다. 괜찮으세요 고맙습니다

아디오스, 아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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