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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받으면 오히려 불행해지는 마음도 있다?

2018-04-30 04:00:00 | 추천 0 | 조회 1048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이남석입니다

오늘은 '돈을 받으면 오히려 불행해지는 마음도 있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의 마음 중에는 돈을 얻으면 행복해지는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돈을 얻으면 행복해지지 않는 마음도 있습니다. 

미국 로체스터대학 심리학과 에드워드 데사이(Edward Deci) 교수는 1972년에 실험 참가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실험을 했습니다. 

한 조건에는 퍼즐의 답을 맞힐 때마다 1달러를 주었습니다.

다른 조건의 참가자에게는 아무 돈도 주지 않았지요. 

첫 퍼즐 게임이 끝난 다음에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면서, 연구자는 실험참가자들에게 자유롭게 게임에 참여할 수 있고 중간에  멈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새로운 퍼즐 게임을 얼마나 오랫동안 즐기는지 시간을 쟀지요. 

그 결과 보수를 받지 않는 사람이 두 배 정도 더 긴 시간 동안 게임을 즐겼습니다. 

연구자는 1달러를 받은 실험참가자들이 돈을 의식했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에서 더 멀어진 것으로 연구 결과를 해석했습니다.

돈을 받은 사람은 진짜 이 게임을 원해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돈을 받고 억지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흥미를 잃었습니다.  

게임과 같이 자기가 원해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돈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만약 자원봉사를 하려고 온 분에게 일당 만원을 준다면 화를 내실 것입니다.

돈이 행복을 해치는 것입니다. 

굳이 고마움을 표시하려면 다른 가치 있는 것을 선물로 드려야겠지요.

세상은 돈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에는 돈 이상의 요소가 필요합니다. 

도덕적 가치를 중심으로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돈이 없어도 행복을 얻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도 행복의 요소와 돈의 관계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도덕적으로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훈계가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를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미국 심리학자 데이비드 그린(David Greene), 베티 스턴버그(Betty Sternberg), 마크 레퍼(Mark R. Lepper) 박사는 한 실험에서 초등학생들에게 평소에 자주 즐기는 수학 게임을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난 후, 게임을 잘했는지에 따라 보상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은 보상을 받자마자, 게임을 바로 그만두었습니다. 갑자기 게임이 지겨워진 걸까요? 

연구진은 과다합리화 효과 때문에 게임을 그만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래 보상을 받기 전에는 재미있게 즐기는 수학 게임이었지만, 게임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고 보니 자신의 행동이 처음부터 보상을 바라고 한 행동으로 생각되어 보상 후에 바로 게임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거지요.

즉 학생들은 내적인 재미 추구에서 행동의 원인을 찾은 것이 아니라,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외적인 보상을 중심으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외적인 보상을 선택할 수 있다면 과다합리화 효과에 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보상이 내적 동기를 오히려 저하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상대방의 행동을 장기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꼭 화려한 보상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상대가 진정 원하는 것을 고민해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적 동기와 연결되는 것을 파악하면 돈이 아니라 미소와 같은 추상적 반응이나 심지어 아주 작은 보상만으로도 사람의 행동을 촉진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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