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출세와 성공은 무엇일까요? 부자가 된다든가, 권력을 쥐었다든가, 아니면 명예를 얻었다든가 하는 것이 대표적인 출세나 성공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출세나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건강입니다. 옛날에는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크지 않았지만 오늘날은 건강이 가장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누구나 건강에 대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건강이란 무엇일까요? 막상 건강에 대한 정의를 내리다 보면 쉽지만은 않습니다.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고 건강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에 대한 얘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나마 건강에 대한 정의를 가장 잘 내린 것은 세계보건기구(WHO)입니다. '건강이란,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를 말한다.' '안녕한 상태'란 어떤 상태일까요? 영어로는 'well-being',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편안할 안(安)', '편안할 녕(寧)' 즉 아주 편안한 상태입니다. 즉, 우리의 몸, 정신, 마음, 삶이 편안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편안하다는 것은 '균형이 맞는 상태'를 말합니다. 무엇이든 균형이 맞아야 편안한 것이지, 균형이 맞지 않으면 불편해진다는 것이죠. 그런데 오늘날 건강이 왜 중요할까요? 50여 년 전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대략 50~55세였습니다. 그 당시에 환갑까지 살았다면 제 수명을 다했다고 여겼고, 70~80세까지 살았다면 굉장히 오래 산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람이 태어나 20~30대까지 성장하고 그 이후로 점차 쇠퇴하여 50~60대쯤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죽었습니다. 그래서 건강이 문제가 될 이유가 없었습니다. 건강이 문제가 될 때쯤에 죽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늘날은 어떻습니까? 오늘날의 평균 수명은 80~90세, 100세 시대가 왔다고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60~80세에도 건강한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지금 77세인데 이렇게 강의하지 못하고 병원에 누워있다고 가정한다면 얼마나 어려운 삶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건강한 삶이 중요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90~100세까지의 수명은 자연수명을 말한 것이고 그만큼 건강수명도 따라줘야 행복합니다. 만약에 자연수명의 절반 밖에 안 돼서 치매에 걸린다면 얼마나 불행할까요. 그래서 자연수명과 함께 건강수명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자연수명과 건강수명을 일치시키기 위해서는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제 삶의 지표가 부나 권력이 아닌 건강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건강하면 나 자신도 좋지만 가족이나 사회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건강수명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