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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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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 잇몸 뼈 없어지면 틀니도 못 한다.

2020-07-06 | 추천 0 | 조회 9126

잇몸 뼈, 안 쓰면 내려 앉아 

잇몸 뼈는 잇몸 안에 있으면서 치아 뿌리를 단단히 잡고 있다. 

잇몸 뼈가 위축되면 치아 뿌리를 제대로 잡지 못해 이가 흔들리거나 빠지고, 잇몸이 내려 앉아 제 기능을 못 한다.

반대로, 치아가 없거나 잇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잇몸 뼈가 손상된다.

잇몸 뼈와 치아·잇몸이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잇몸 뼈는 한 번 소실되면 급격히 나빠지고,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치아가 빠졌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잇몸 뼈는 스스로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더 위축돼, 나중에는 잇몸에 틀니조차 끼울 수 없을 정도로 내려 앉는다.

그래서 치아가 빠지면 빨리 임플란트를 하는 게 좋다. 

잇몸 뼈에 적당한 압력이 가해져야 잇몸 뼈가 소실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잇몸 뼈가 많이 없어져서 임플란트를 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뼈이식을 고려해 봐야 한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윤 교수는 "자가골(자신의 잇몸 뼈) 이식은 생착률은 높지만 잘 흡수돼버려 유지가 어렵고, 이종골(소 등 동물의 뼈) 이식은 생착률이 자가골에 비해 낮지만 오랫동안 유지가 잘 된다"고 말했다. 

국내 뼈이식의 80~90%가 이종골 이식으로 이뤄진다.

'블랙 트라이앵글'은 잇몸 뼈 손상 중이라는 신호
잇몸 뼈를 오랫동안 튼튼하게 유지하려면 평소에 잇몸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잇몸병(치주질환)은 처음엔 치아와 잇몸 사이에 박테리아가 들어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치은염으로 시작해, 염증이 잇몸 뼈 주변으로까지 파고드는 치주염으로 이어진다. 

그러면 결국 잇몸 뼈가 소실된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잘 알아두면 좋다.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신호는 잇몸이 붓거나, 양치질할 때 피가 나거나, '블랙 트라이앵글'이 생기거나, 치아가 길어지거나, 이가 흔들리는 것이다.

 

잇몸이 붓거나 양치질할 때 피가 나는 건 치주질환이 비교적 초기일 때 생기는 증상이다. 

피부가 긁히면 주위가 붓고 피가 나듯, 잇몸도 박테리아의 공격을 받으면 이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붓거나 피가 난다. 

이럴 땐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치간칫솔 등을 이용해 관리하면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

블랙 트라이앵글이 생겼거나 치아가 길어 보이거나 이가 흔들린다면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블랙 트라이앵글이란 나란히 붙어 있는 두 치아와 잇몸 사이에 공간이 생기는 현상으로, 그 공간이 하얀 치아나 선홍색 잇몸과는 대조적으로 검게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신승윤 교수는 "잇몸이 치아를 충분히 감싸지 못 하면 블랙 트라이앵글이 생기거나 치아가 길어 보이거나 이가 흔들린다"며 "이는 잇몸 뼈가 소실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치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잇몸 건강 지켜야 잇몸 뼈 튼튼
잇몸 뼈를 지키려면 구강 청결이 기본이다. 

치아 사이사이에 있는 플라크를 방치하면 단단해지면서 치석이 된다. 

플라크·치석이 쌓이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파고들어 잇몸 뼈까지 손상시킨다. 

이를 막으려면 양치질을 제대로 하는 게 가장 기본이다.

여기에, 치실·치간칫솔·워터픽 등을 이용해 칫솔로는 놓치기 쉬운 찌꺼기를 한 번 더 빼내고, 6개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다. 

신승윤 교수는 "담배를 피우거나 심혈관질환이 있어도 잇몸 뼈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잇몸 마사지도 꾸준히 하자. 

잇몸 조직이 강화되고, 혈액순환이 잘 돼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진다. 

양치질을 한 뒤 손을 깨끗이 씻은 다음, 검지 지문이 있는 부위를 잇몸에 대고 원을 그리듯이 이동하면서 문지르면 된다.

소금 등을 묻히면 오히려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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