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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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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2019-05-24 | 추천 0 | 조회 895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 척 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 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 푼 줄 돈 있어야 

늘그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으니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마음씨 

좋은 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 되오. 

아프면 안 되오.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아무쪼록 오래오래 살으시구려.  

 

- 법정 스님,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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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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