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오늘의건강

오늘의건강

생으로 먹는 채소 VS. 익히면 좋은 채소

2019-05-14 | 추천 0 | 조회 8662

◇ 지용성은 끓이고 수용성은 생으로

가열했을 때 더 좋은 채소는 주로 지용성 영양소가 많은 종류다.

베타카로틴·라이코펜 등 지용성 영양소는 가열해도 파괴가 잘 안 된다.

따라서 가열을 통해 지용성 영양소를 보다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반면, 수용성 영양소가 많은 채소는 가열에 주의해야 한다 


◇ 가열하면 좋은 채소=당근·호박·마늘·콩·토마토·가지·시금치·미나리

당근, 호박, 마늘, 콩은 끓여 먹으면 좋은 대표 채소다.

당근을 생으로 먹으면 당근 속 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이 약 10% 흡수된다.

그러나 익혀 먹으면 흡수량은 60% 이상으로 높아진다.

이탈리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당근은 날것이나 찐 것보다 끓였을 때 카로티노이드(베타카로틴을 포함한 식물 색소)가 더 많았다.

호박 역시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끓여 먹는 게 좋다.

마늘은 끓였을 때 발암물질 억제 성분인 'S-알리시스테인'이 더 많아진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연구에 따르면, 마늘을 60분간 물에 끓이면 생마늘에 비해 4배가량 많은 S-알리시스테인이 생성된다.

콩은 삶으면 단백질 함량이 6~7% 늘어난다(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토마토는 끓여 먹거나 볶아먹으면 좋다.

미국 코넬대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를 88도에서 30분간 가열하면 항산화 영양소 라이코펜이 35% 증가한다.

라이코펜은 기름에 잘 녹으므로, 기름에 볶거나 끓일 때 기름을 약간 사용해야 도움된다.

가지는 구워 먹는 게 좋다. 구우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영양밀도가 높아져,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을 더욱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안토시아닌은 열에 강해 구워도 파괴되지 않는다.

시금치·미나리는 베타카로틴이 많아 열을 가하면 좋지만, 비타민C도 풍부해 살짝 데치는 게 낫다. 

끓는 물에 30초가량 데치면 열에 의해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베타카로틴 성분이 더 잘 빠져나온다.


◇ 생으로 먹어야 좋은 채소=콜리플라워·양배추·브로콜리·무·여주·상추·케일·부추

콜리플라워·양배추·브로콜리는 비타민C·글루코시놀레이트 등 열에 약한 영양소가 풍부해 생으로 먹는 게 좋다.

식이섬유가 많아 식감이 아삭거리며, 생으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통으로 먹는 게 싫다면 얇게 썰어 샐러드로 먹거나, 피클로 먹어도 된다. 


국물 요리에 많이 사용하는 무 역시 푹 끓이면 영양소가 거의 없어진다.

무의 주요 성분인 다이스타아제는 소화를 돕는 효소지만, 50도만 돼도 효능이 떨어질 정도로 열에 약하다.

전형주 교수는 "무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이 많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고 끓여먹으면 영양소 손실이 매우 커진다"며 "식초를 희석한 물로 겉을 깨끗이 닦은 후 껍질째 바로 먹거나 살짝 가열해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여주는 특유의 쓴맛 때문에 데치는 경우가 많은데, 여주를 데치면 비타민B·C가 절반 이상 파괴된다.

쓴맛이 싫으면 소금에 절여 먹거나, 볶아 먹는 게 낫다.


상추·케일처럼 진녹색을 띠는 채소에는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이 많이 들었다.

엽산은 가열하면 쉽게 파괴되므로, 쌈이나 샐러드로 먹는 게 좋다.

부추에는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황화알릴이 풍부하다.

황화알릴은 7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파괴되므로, 부추는 날것으로 먹는 게 좋다. 

목록

등록
추천하기 스크랩 SNS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