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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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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빈속 물 4잔, 노폐물 배출·심근경색 예방 도와

2020-09-14 | 추천 0 | 조회 545

◇ 아침 걸쭉한 혈액 묽게… 변비 예방도 

아침 공복에 물 섭취는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 

자동차 시동을 켤 때 엔진오일이 더 많이 소모되는 것처럼, 기상 직후 물 섭취는 우리 몸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아침 공복 물 섭취는 첫째, 자는 동안 땀·호흡으로 인해 수분이 500㎖~1L 방출되면서 점도가 높아진 혈액을 묽게 만든다. 

그래서 아침에 잘 발생하는 심근경색·뇌경색의 위험을 줄인다.


둘째, 노폐물 배출에 좋다. 

기상 직후 물 한 잔은 혈액과 림프액의 양을 늘려 몸속 노폐물을 원활히 흘려보낸다.


셋째, 장(腸) 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장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무언가를 먹으면 위장이 움직이는 위대장 반사(gastro- colic reflux)가 일어나며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은 장 운동을 도와 배변을 원활하게 한다.


넷째, 만성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어르신의 경우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만성 탈수 상태인 경우가 많으며 자는 동안에는 수분 공급이 안 되면서 탈수가 더 심해지는데, 기상 직후 물을 마시면 탈수를 막고 신진대사·혈액 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아침 공복 물 섭취를 직접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물의 중요성은 강조하고 있다. 

'동의보감' 논수품(論水品)에 따르면 '사람에 따라 몸이 살찌거나 마른 것과, 수명의 길고 짧음은 마시는 물에 그 원인이 있다'고 했다. 

옛사람들은 물이 건강의 근본임을 알고 병이 나면 먼저 정갈한 물을 마셔 몸 안의 찌꺼기를 씻어 내고 그래도 병이 차도가 없을 경우 약을 썼다고 전해진다.


◇ 체온 보다 약간 낮은 물이 좋아

물의 온도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아침 공복에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30도 전후의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찬물을 마시면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부정맥 등 심장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찬물을 마시면 우리 몸이 정상 체온으로 올리는 데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게 된다. 

특히 고령자나 허약자는 기초 대사량이 떨어져 시원한 물을 마시면 체온이 더 감소하고, 위장 혈류량이 떨어져 소화액 분비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


물은 얼마나 마셔야 할까? 

따뜻한 물 요법에 따르면 4잔을 마시라고 권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아침에 4잔 정도의 물은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투석을 받는 말기 신부전 환자나 말기 심부전 환자는 체내 수분이 저류하면서 부종·호흡곤란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물을 많이 마시면 포만감 때문에 식사량이 줄어 저혈당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위식도 연결부가 자주 열리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물 마시는 데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4잔의 많은 물을 고집할 필요는 없으며 건강 컨디션을 잘 살펴서 물을 마시면 된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체내 전해질 균형이 깨지며 뇌부종·두통·구역질 등의 저나트륨혈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


◇ 물 마신 후 45분간 식사하지 말아라?

물은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천천히 마셔야 한다. 

고혈압이 있으면서 뇌동맥류나 뇌출혈을 경험한 환자는 물을 빨리 마시면 뇌 혈류량이 갑자기 증가해 뇌혈관이 터지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적어도 5분 이상 시간을 두고 천천히 물을 마셔야 한다. 

따뜻한 물 요법에서는 물을 마시고 45분간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하는데, 물의 효과를 충분히 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아침 공복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45분 정도 뒤에 식사를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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