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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가 밥 먹여 준다
이병준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저는 강연 현장에 기타를 가지고 갑니다. 클래식 기타 연주를 들려주거나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 또는 가사가 의미 깊은 노래 등을 함께 부르기도 하고 혼자 불러줄 때도 있습니다. 강연에 얼마나 플러스가 되는지 모릅니다. 기타 덕분에 after call을 받는 예도 적지 않습니다.
처음 기타를 만졌을 때는 중학교 때였습니다. 군 입대를 앞 둔 둘째 형이 시골로 내려와 있으면서  기타나 배운다며 사 왔던 그 유명한 세고비아 기타였습니다. 형으로부터 음계 정도는 배웠는데 훌쩍 입대하고 난 후에 혼자서 기타를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쯤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교회가 바로 무대였죠. 늘 기타를 만지고 있으면 어머니께서 “야 이놈아 기타가 밥 먹여 주나? 그럴 시간 있거들랑 공부나 더 해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랬던 제가 요즘은 용돈을 드릴 때 저는 일부러 이렇게 말합니다. “어머니 이 돈 기타로 번 돈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수학적 계산법을 넘어

어머니의 말씀은 틀린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기타 할 시간에 공부해야 하고, 공부해서 더 빨리, 더 많이, 더 젊을 때... 성취를 이뤄내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얻는 것이란 안락, 편리, 명성... 그런 것들일 겁니다. 그러나 현재는 물론이요 미래는 기타할 시간에 공부하는 것보다 공부할 시간에 기타 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다양한 경험, 말도 안 되는 요소의 결합, 생각과 생각이 조합을 이뤄야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시는 인재는 I자형 인재라고 하지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서 그것으로 먹고 살라는 겁니다. 한국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가장 탁월하고 빠른 방법이 이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Y자형 인재를 넘어 T자형 인재가 필요합니다. Y자형 인재가 공부와 기타를 둘 다 잘하는 사람이라면, T자형은 기타를 통해서 공부는 물론, 다른 그 어떤 것도 유용하게 해 내는 인재를 말합니다. 그래서 종합하는 능력, 활용하는 능력, 상상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잡기를 다 이용하라

지난여름 어느 교회에서 초청하는 전교인 수련회 2박 3일 과정을 진행하고 왔습니다. 저녁에서 강연, 낮에는 가족이 활동하는 가족활동을 진행합니다. 또 물놀이 할 때 교인들의 물놀이 장면을 제가 망원 렌즈로 담았습니다. 셔터 속도를 1천분의 1로 놓고, 역광을 이용해서 순간 포착을 한 사진이라 물방울이 눈송이처럼 공중에 떠있는 모양으로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밤에 빔 프로젝트를 통해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다들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준비해간 광곽 렌즈를 가지고 교회 전경과 전 교인 사진도 찍었고, 개별사진은 역광을 이용한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그 결과 내년도 일정을 다시 정할 수 있었습니다. 강연도 강연이지만 다른 부대효과가 가져온 결과였겠죠?


무엇이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냉장고를 부탁해> 라는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 놀랄 때가 많습니다. 탁월한 요리사는 그저 지극히 평범한 보통 가정의 냉장고, 거기에 담겨 있는 식재료를 가지고도 눈이 휘둥그레질 고급 요리를 만들어냅니다. 바로 그 능력처럼,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관계는 물론 부모와 자녀관계, 원가족, 친가, 처가를 넘어 사회생활에까지 필요한 능력입니다. 그런 사람이 더 행복하고 더 살맛나고 더 재미있는 인생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넷향기 가족여러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무엇을 창조해볼까? 라는 질문으로 하루를 열어보시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