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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사'에서 배우는 경청과 공감의 기술
이동환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
그 드라마를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한 장면이 있습니다.
주인공이었던 나정이가 대학 동기들한테 이렇게 얘기를 하죠.
"여자친구가 이렇게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거니?"
"오빠, 오늘 우리집에 페이트 칠을 했는데, 페인트 냄새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파. 그래서 문을 열어놨더니 바깥의 매연이 들어와서 머리가 아파. 문을 열어야 돼? 닫아야 돼?"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그러자 남자 동기들은 열어야 되는지, 닫아야 되는지 고민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의논을 합니다.
"야, 그래도 페인트 냄새가 낫지 않니? 닫아야 되는 거 아냐?"
"아니지. 매연이 차라리 낫지. 문을 열어야 돼."
이러면서 의논을 하고 있으니까, 그 모습을 보던 나정이가 혀를 차며 이렇게 얘기 하죠.
"야, 그런 대답을 원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말한는거야. "너 오늘 머리 많이 아픈 거 아냐?", "병원 가봐야 되는 거 아냐?" 이런 대답을 말해야 정답이야."
이렇게 얘기하니까 남자들이 어이없다는 듯 웃죠.

이 장면을 보면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알려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문을 열어야 돼. 닫아야 돼." 이런 비슷한 질문이죠.
사실 그 사람의 이면에는 문을 열거나 닫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정말 머리가 아프니까 그것을 좀 이해해 달라, 공감해 달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죠.
그런데 많은 분들은 그 언어의 뜻만으로 받아들여 그 언어 자체로만 해석해서 고민하게 되죠.

몇 년 전에 코칭을 공부했습니다. 코칭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내어 성공하게 하고 성과를 내게 하는 기술이죠.
이 코칭 테크닉 중에서 가장 중요한 테크닉이 뭐냐하면 맥락적 경청이란 테크닉입니다.
맥락적 경청이 되지 않으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라는 것이죠.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끼리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 주요 원인은 상대방이 나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 때, 공감받지 못할 때 사람은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맥락적 경청이 필요합니다.

맥락적 경청이라는 것은 상대방의 언어적 표현을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듣고 그 마음에 대해서 반응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강력한 공감을 느끼면서 '공감의 마력'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굉장히 가까워지고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듭니다.

또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가까운 사람끼리 스트레스를 많이 주고 받게 됩니다.
그럴수록 내 마음을 더욱 표현하자는 겁니다.
물론, 상대방이 맥락적 경청을 잘 해 줘서 내 마음을 알아주면 가장 좋겠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까울수록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서로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가까운 사람들 간의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응답하라. 1994'를 통해서 경청과 공감에 관한 말씀을 드렸는데, 공감 되시나요?
저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신다면 저도 여러분들과 더욱 마음이 열리고,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맥락적 경청을 통해서 서로 공감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큰 기술을 다같이 생각해 보고,
앞으로 스트레스가 적은 사회로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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