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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작가의 황홀과 절망
박영택

이 작품은 동양화입니다.
두툼한 한지에 동양화 채색물감을 여러 번 먹이고 입혀서 그린 그림입니다.
기존에 우리들이 봤던 동양화와 다릅니다.
그림의 하단에는 아이를 업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보이고 바다 물결이 있고 위로는 별이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 SF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합니다. 비현실적인 풍경입니다.
이런 것들은 작가가 상상해서 연출한 그림입니다. 하늘과 바다, 별과 불 그리고 하단의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자신과 자신의 아이를 그린 그림입니다.

하늘에는 어지러운 별의 자취가 자욱하고 저 멀리 우주에서 날아온 별이 바다 속으로 추락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내려오는 과정에 타버려서 불꽃이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는 장면입니다. 뾰족한 노란별의 상단 모서리가 날카롭습니다.
바다로 추락한 별이 문학적인 이야기입니다. 이런 것은 은유적입니다.

작가들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들과 비슷한 것들을 끌어들여서 연출하는 사람들입니다.
있는 것을 그대로 그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서 마치 글 쓰는 사람들이 단어를 조합해서 내용을 전달하듯이 그림 그리는 사람들은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거나 또는 상당히 비유적인 어떤 도상들을 연결해서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옮기는 사람입니다.
이런 연출을 잘하는 사람들이 좋은 작가입니다.

이 그림에서 별은 스타 또는 꿈꾸는 희망, 이상을 의미하는데 별이 추락했다는 것은 자신이 꿈꿨던 것이 몰락했다는 것을 암시 할 수도 있습니다. 격렬하게 불에 타버린 것입니다.
희망, 이상이 타버리거나 꿈이 사라져버린 어떤 절망적인 순간을 이 작가는 표현하기 위해서 샛노란 별이 타버리는 장면을 연출하고 그 별이 바닥에 처박히는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바다 물결도 깊고 음산하고 광활합니다.
바다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합니다.

바다에 물을 담그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은 본인 자신과 아들인 것 같습니다.
아들은 별이 추락하는 장면을 망연자실 쳐다보고 있는 장면입니다.
바다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는 작가와 아버지의 등에 업혀있는 아들은 아버지에게 의존하고 있는 자신의 대를 이어서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세대입니다.

새로운 세대에게 희망찬 별을 보여주지 못하고 몰락하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아버지 세대로서의 한탄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장면은 상당히 문학적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현실적인 메시지가 강한 작품입니다.
어렵게 힘들게 살아가는 오늘날의 자신, 더 이상 꿈꿀 수 있는 희망과 이상이 불타버린 암울한 현실, 자신의 등에 업힌 자신만을 의지하는 이 아이를 앞으로 어떻게 키워나갈지에 대한 절망 등의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혼재되고 있는 한 가장의 우울한 일상입니다.

이 작가는 그림만 그리는 전업 작가입니다. 전업 작가에게 생계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림이 팔리지 않으면 살아가기가 힘들고 부득이하게 한 두군데 지방대학에 강사를 나갑니다.
작가들이 그나마 현실적인 구조에서 온전히 작업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은 대학교수가 되는 길입니다.
그러나 대학교수가 되는 길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아마 이 작가는 어느덧 50대를 향하는 나이에 더 이상 대학에 자리 잡을 수 없는 그림이 팔리지 않는 어려운 시대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그와 동시에 자신이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것들이 암울하게 비춰 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등에 업고 별이 추락하고 불에 타는 장면들을 우울하게 바라보고 있는 황홀과 절망이라고 하는 동양화 채색작업을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감성, 미술,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