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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일작가의 소나무
박영택

그림은 우리한테 다시 보여주는 새로운 상(象)입니다.
이미 있는 것을 다시 보여주거나 있진 않지만 작가의 상상, 내면에서 나온 상을 우리한테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림은 물감과 붓을 가지고 우리한테 어떤 이미지를 새롭게 안겨주는 체험입니다. 물론 그림은 단순하게는 주어진 평면에 눈속임을 불러일으키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그림은 물감과 붓질에 불과하지만 물감과 붓질이 모여서 형태 또는 우리의 느낌을 건드려주는 흔적을 남겨주는 것입니다.
많은 작가들이 그림을 그립니다.
좋은 작가는 그림을 통해서 보여 지지 않는 것, 자신이 깨닫고 경험한 것, 자신만이 본 것을 물질로 만들어서 우리한테 던져줍니다. 물론 그것을 작가만큼 아는 사람이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림의 감성은 누구나 다 공평하고 평등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알고 느끼고 깨우친 사람만이 더 좋은 그림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업을 빗대어서 거창하진 않지만 도를 닦는다거나 자기를 수양한다고 말하는 좋은 작가들을 접할 때마다 저는 그림도 하나의 종교인들처럼 도를 행하는 과정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작가는 이강일이라는 작가입니다.
현재 목포에 살고 있으며 고향은 해남이며 대불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대불대학교는 영암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인데 제가 몇 년 전에 그 학교 작업실에 찾아 갔을 때 이 작가가 소나무 그림을 많이 그린 것을 보고 왔습니다.
이 그림도 주어진 캔버스에 물감과 붓으로 이루어진 소나무입니다.
그러나 소나무가 잘 그려지거나 사실적으로 재연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끈적끈적한 물감들이 얽혀져 있고 소나무의 몸통과 가지와 푸른 솔들이 표현주의적으로 격렬하게 칠해져있는 느낌입니다.
이 작가는 저한테 자신은 소나무를 통해서 소나무의 생명법칙, 뿜어져 나오는 기운, 보이지 않는 에너지, 생장력 같은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이것은 모든 그림에서 많은 작가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싶은 것입니다.
옛날 동양에서도 소나무는 무수히 그려졌지만 소나무를 그린 수없이 많은 작가들의 공통된 특징은 기운생동(氣韻生動)이었습니다. 내 앞에 존재하는 나무는 단지 나무만이 아닙니다. 저 나무는 분명히 살아있고 계속 뻗어나가고 생장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그 생장력과 기운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하나의 나무를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라는 것은 모든 화가들의 고민입니다. 이 고민을 풀어내는 작가는 극히 드뭅니다.
저로써는 우리나라에서 수없이 많은 작가들이 소나무를 그리고 있지만 이강일작가가 그린 소나무는 상당히 예사롭지 않은 소나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소나무를 보고 그릴 줄은 알지만 소나무가 지니고 있는 기운과 에너지, 생명법칙을 조형적으로 포착해내는 이는 극히 드뭅니다. 따라서 그림은 단지 닮은꼴을 그리거나 묘사하는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 존재가 지니고 있는 본질, 생명법칙, 기운 등 비시각적인 것들을 어떻게 시각화 하는지가 그림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