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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의 식스팩 4 함께 시간 보내기
이병준

집단상담을 진행할 때 한 가지 작업 중의 하나가 어린시절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가 보는 겁니다.
그래서 자리에 눕혀서 과거를 상상하게 합니다.
대 부분 이 작업에 들어갈 때의 사람들의 표정에선 행복이 넘칩니다.
미소를 짓습니다. 흐뭇해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있는 가하면 어떤 분들은 아주 당혹스러워합니다.
그래서 이유를 물어보면 자신은 성장할때 추억에 관련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기억나는 것도 아무것도 없고 어디를 가본적도 없고 경험해본적도 없고 그래서 정말 막막하다는 표현들을 쓰게 됩니다. 참 보는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고 할 때 그때 마음속에서 어떤 사진들을 끄집어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진첩이 들어 있습니다.
현실치료(reality therapy)의 윌리엄 글라써(William Glasser)는 이것을 '질적인 세계(Quality World)'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사진첩이 있어서 사람은 때로 그 사진첩을 꺼내서 볼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그런 사진들을 볼 때 마음이 어린아이 마음처럼 변하게 되어있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친밀감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부치료법 가운데는 이런 숙제를 주기도 합니다.
남편과 아내에게 결혼이후에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진 10장을 가져 오라고 합니다.
물론 따로 준비를 하게 합니다.
그래서 왜 그것들을 선택했는지 설명하게 합니다.
부부가 마주보는 가운데서 본인이 가지고 온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이 사진은 나에게 이런 사건이었고 이런 일이었고 이때 나는 이랬고 하는 얘기를 하게 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부부가 표면화된 갈등 때문에 힘들어 하던 것을 둘 사이의 많은 사진들을 통해서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이 이렇게 중요했구나' '우리가 결코 미워만 하는 존재가 아니었구나'하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진첩이 많을수록 사진이 많을수록 행복합니다.
우리가 친구 집에 놀러 갔을때도 앨범들을 보지 않습니까?
앨범들이 많다는 것은 뭔가 가족의 행사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생존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한 가지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 있을 때 가족을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가족이 함께 보냈던 좋은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칠레 광부들이 매몰 되었을 때 그들을 끝까지 구출해 내었던 우르수아는 이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 추억을 얘기하게 하면서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 사진첩을 꺼낸다는 작업은 사람으로 하여금 새로운 용기를 주는 탁월한 부분들이 됩니다.
특히 자녀가 어릴 때 함께 보내는 작업들은 그 자체가 자녀들에게 소중한 자원이 됩니다.

가족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동체입니다.
그것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인데 재미있는 시간이 많아야 됩니다.
재미있는 시간을 많이 보낼 때 즐거움의 욕구가 충족되게 돼 있고 재미있는 시간들을 통해서 가족 간의 친밀감이 더욱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속에 사진첩이 자꾸 풍성해지면 그 사람은 어떤 큰 자원을 가지고 세상이라는 바다에 나갈 수가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시간을 보낼 때 그렇게 돈이 많이 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면 몇 가지 이로운 점들이 있습니다.
1.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서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그렇게 소통을 하다보면 고립이나 소외되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노년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노년인구의 가장 큰 문제는 소외감이 될 것입니다.
또 홀로 사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대인이 가진 일종의 딜레마이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 가족이 좋은 시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더더욱 중요한 것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2. 어떤 면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때 가족들은 가족이라는 어떤 정체감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가문까지 이어지는 아주 큰 단위를 만들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놀이동산을 가는 것도 아주 중요하겠지만 놀이동산 그 자체보다 아이들 머릿속에 사진으로 남는 것은 놀이동산 갈때 손을 잡아 주었던 그 손길,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나누었던 대화들, 분위기들이 훨씬 더 크게 작용이 됩니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정해보자. 꼭 시간을 만들어보자. Fun Time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데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할때 특별한 것을 꾸미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지극히 사소한 일, 지극히 일상적인 일을 해도 괜찮습니다.
이를테면 집안일을 함께 하는 것, 집안의 무언가 수리를 할 때도 아이들이 동참하게 하는 것, 집안을 새롭게 장식하고자 할 때 벽지를 고른다던지 인테리어를 한다고 할 때 아이들의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고 어떤 한 영역은 아이들이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것도 괜찮고 친척집을 방문하는 것도 좋고 여행을 하는 것은 더더욱 좋고 스포츠는 물론 신체적인 건강까지 제공되는 탁원한 것들이죠.

요즘 대세가 악기를 배우는 일인데 온 나라가 기타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세시봉세대는 과거의 추억을 생각하는 분위기라서 악기를 배우고 있고 젊은 친구들은 아이돌 그룹들에서 기타를 많이 쓰고 있어서 배우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기타를 배우는 것 상당히 중요합니다.
저희 가족은 다섯 식구가 다 기타를 가지고 있고 기타를 배웁니다.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기타를 배우고 가끔씩 합주를 하거나 아이가 치는 모습을 보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어린 시절에 온 가족이 기타를 치고 함께 노래를 불렀다. 함께 연주를 했다.
이런 기억들은 아이들 마음속에 좋은 사진첩이 되어서 평생 살아가는데 좋은 에너지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오늘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 Fun Time 꼭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