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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승리하는 소통법'
김성회

2010 뱅쿠버 올림픽은 한명의 세계적 여왕을 탄생시켰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듯 바로 김연아선수입니다. 그녀는 동양에서 건너온 살아있는 예술품이란 최고의 찬사를 들으며 우리 국민뿐 아니라 지구촌을 마법에 홀리게 했는데요. 그녀가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훌쩍 뛰어넘어 피겨의 여왕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건 이유, 과연 무엇일까요?
데뷔할 무렵 김연아 선수는 주니어전에서도, 시니어전에서도 패배를 당하고 일기장에 “왜 하필 나와 같은 시대에 태어났는가”라며 마오를 원망하기까지 했었는데 말이죠.
그러던 그녀가 어느 여자 선수도 기록하지 못한 3.5회전의 트리플 악셀을 연속 성공시킨 마오를 20점 차로 꺾었지요. 쇼트에선 007 본드 걸의 하드와 다이내믹한 힘을 보여주고, 프리에서는 경쾌하고 청초한 매력으로 조화를 이룬 한국인 특유의 ‘신바람’과 ‘끼’를 보여준 김연아선수, 과연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압도하고 역전드라마를 연출한 이유, 무엇이었을까요?
타고난 재능, 꾸준한 연습, 최고의 코치진과 손잡은 드림팀의 코치등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소통 프리젠테이션이란 점에 초점을 맞추어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그녀의 자서전 책제목처럼 피규어는 7분의 드라마이고, 13년의 꿈과 땀과 열정을 길고도 짧은 그 순간에 담아 보여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평상시 프리젠테이션에서 맞부딪치는 문제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너무나 많은 노력과 열정을 기울여왔지만 그것을 보여주는 순간은 아주 짧지요. 7분의 순간에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게 어디 김연아, 아사다 마오 선수 뿐이겠습니까.
첫째, 강점을 강화하라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적수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엑셀의 명수입니다. 10대 청소년기에 이미 트리플 엑셀에 성공해 피규어의 신동이란 이야기를 들었지요.
만일 김연아선수가 거기에 집착했다면 아사다 마오를 뛰어넘기는 커녕 아사다 마오 만큼 하기도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관심을 집중하기보다 자신의 진정한 강점을 찾아내고 발전시켰습니다. 자신의 장점인 표현력, 스피드, 파워를 최고로 발휘하는 전략을 짰고 지구촌의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풍부하게 표현했던 것이 성공포인트였다고 할 수 있지요.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집중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김연아스러움이란 차별화는 가능했던 것입니다.
잠깐, 여러분은 여기서 의문을 제기할 지도 모릅니다. 아사다 마오 역시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지 않았냐고요. 맞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그녀 역시 자신의 장점인 3.5회전 공중회전이란 트리플 엑셀을 2번이나 성공시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지요.
그런데 강점 강화 전략에서 차이는 무엇이었다고 여러분은 생각하십니까?
강점은 부분이 아니라 전체입니다.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이란 사명을 완수했지, 전체적 맥락에서 조화시켜 완성하지 않았습니다. 중압감을을 뛰어넘지 못했기 때문에 ’원없이 다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분한 눈물을 삼킬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강점은 완수하기보다 완성할 때 강화됩니다.
둘째, 강심장을 가져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적을, 상황을 피하지 말고 정면돌파하는게 필요합니다.
라이벌 , 악조건이 어디 빙판에서만 존재하며, 미끄러운 것이 빙판뿐이겠습니까. 인생에서도 비일비재하지요. 이때 필요한 것은 회피가 아니라, 당면하고 담대하게 임하는 강심장입니다.
밴쿠버 올림픽 때 쇼트부문에서는 아사다선수가 김연아 선수 직전의 순서였고, 프리 부문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아사다 선수 직전의 순서였습니다. 먼저 하는게 경기에 유리하느냐 아니냐는 각자 입장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여러분,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가 각자 어떻게 임하는지 관찰해보셨습니까.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의 연기가 펼쳐진 후, 예의 그 화제가 된 “풋”하는 웃음을 짓고 자신있게 임합니다. 아사다 마오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묻는 언론의 질문에 그녀는 "아사다의 경기도 완벽했다. 앞의 선수 경기를 안보고 안들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큰 부담은 없었다."라고 답하지요.
반면에 아사다 마오는 숙명의 라이벌 김연아가 연기를 펼치는 동안 다음인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면서 애써 링크를 쳐다보지 않더군요.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말입니다. 그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선수에 대한 환호와 갈채를 듣지 않기 위해 음악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강심장은 상황을 직면해야지,회피하고선 절대로 가질 수 없습니다. 강심장을 가져야 자신감,집중력이 나옵니다.
빙상의 여신, 대가 김슨생 김연아선수의 성공 프리젠테이션, 자, 복습해볼까요. 강점을 완성하라, 강심장을 가지라. 이번주는 김연아선수의 강강전략을 배우는 한주로 삼아 보시면 어떨까요.  

 

 

김성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