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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를 보는 나의자세
공병호

몇 해 전에 인터넷에서 한 1년차 되는 직원이 떠나면서 남긴 글이 크게 회자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적이 있지요. 제법 시간이 흘렀던 글입니다.

“1년을 간신히 채우고 그토록 사랑한다고 외치던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다른 직장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할 계획도 없지만 저에게는 퇴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술들은 왜 그렇게 드시는지, 결제는 왜 법인카드로 하시는지,
전부가 가기 싫다는 회식은 누가 좋아서 하는 것인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바쁘게 일을 하고, 일과 후에는 자기 계발을 하면 될 텐데…….”
이렇게 시작하는 글이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었지요.
그 글을 제가 한번 쭉 읽어 보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회나 조직에는 문화라는 것이 있지요.
그리고 그 문화라는 것은 생각보다 대단히 천천히 바뀌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신참자로 들어온 사람, 조직에 신참자로 들어온 사람들은 그와 같은 부분에 대해 상당히 불쾌한 부정 상태에 놓일 때가 많지요.
그런데 이와 같은 부정 상태를 견디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합리화를 통하여 부드럽게 안착하는 경우가 있고, 이 직원처럼 아무 대책 없이 그냥 떠나보내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직원의 이야기 가운데 한 대목이 또 인상적입니다.

“월급쟁이 근성을 버리라고 하시는데,
월급쟁이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구조와 제도를 만들어 놓고
어떻게 월급쟁이가 아니기를 기대한다는 말입니까?”

저는 ‘1년 안에 너무나 사회나 조직에 못마땅한 점을 많이 본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국을 떠나서 화성으로 가지 않는 이상, 조직 생활을 한다면 아마 지금 이야기한 부분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아마 감수를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아주 진공상태와 같은 부조리와 불합리성이라는 부분이 완전히 없는, 그런 상태의 조직에서 생활하실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한국이든 미국이든 일본이든 간에 모든 조직은 그 조직 나름대로의 불필요하고 불합리성으로 가득 찬 제도나 관행, 관습들이 남아 있지요.
그런데 그와 같은 부분을 1년 정도 근무를 하고 나서 그냥 단정한 다음에 조직을 떠나는 것은 조금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누가 외부의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제가 그 내용을 보면서 느낀 소감은 이렇습니다.
조직이라는 울타리를 떠나서 저와 같이 완전히 황야에서 자신의 힘을 가지고 생계를 유지하고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은 조직에서 만나게 되는 불합리보다 훨씬, 어쩌면 열 배 이상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것이지요.
그런 실력이 갖추어졌을 때는 조직을 떠날 수가 있지만, 조직이라는 것이 대부분 차이가 있고 그런 불합리함이라는 부분을 갖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쩌면 저는 3~5년 정도 불합리함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자기 자신을 개발하면서 좀 더 준비가 되었을 때 그 다음에 삶을 도전하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생이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그런 글을 남긴 분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여러분들도, 저도 알 수가 없지요.
그러나 우리가 항상 조직생활을 할 때에는 모든 조직은 자신의 기준으로 바라볼 때 불합리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고, 어디를 가든지 간에 그와 같은 부분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적정한 부분은 수용을 하고 또 적정한 부분은 자기 스스로가 그와 같은 문화를 바꾸어 나가는 것에 힘을 더하면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나 조직이라는 것이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요.
그렇기 때문에 젊은 직원의 이야기를 읽고 나름대로 느낀 바가 있어 여러분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공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