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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것과 디지털
이어령

웹2.0 이야기를 했어요. 웹은 진화한다. 1.0, 1.5, 2.0이 됐어요. 앞으로는 3.0, 3.5, 4.0이 계속 되겠죠. 누가 이렇게 진화시키고 키워가겠어요? 바로 인터넷 그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젊은이들이 주역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진화해가는 인터넷은 어떻게 될 것이냐? 사실상 디지털미디어. 또는 사이버세계가 다른 것은 다 해줘요. 시각, 청각, 심지어는 냄새까지 해줍니다. 후각. 그리고 촉각까지도 할 수가 있어요. 마우스를 움직이면 울퉁불퉁한 화면을 울퉁불퉁한 종이에다가 그리듯이 손으로 전달되도록 요즘에는 그런 것까지 다해요.

 

그런데 안 되는 것이 있어요. 먹질 못해요. 디지털은 먹질 못해요.
 

 여러분들이 다른 것 다 보내줄 수 있는데 사진 찍어서 시각자료도 보내주고, mp3같은 음악을 서로 나눌 수도 있고 그런데 “배가 고프다. 인터넷으로 빵 좀 보내라.” 그것 되겠어요? 그러니까 디지털로 다 해도 안 되는 것은 몸의 어금니로 씹는 Food 먹는 음식만은 안 된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작년에도 7명이 게임에 심취해서 게임하다가 죽었어요. 세계에 전부 이 얘기가 전해졌을 때 세계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온라인 게임을 닷새, 엿새 밤새워서 하다가 죽느냐?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아무리 사이버 세계가 완벽해도 굶으면 죽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요즘에는 뭐라고 그러냐면 전문용어로 ‘탱지블 비트(tangible bit)’ 디지털이라 하더라도 어금니로 씹을 수 있게 미각처럼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야 된다. 사이버 세계에 뇌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느끼는 인터넷, 온 몸으로 감지하는 그러한 디지털세계를 만들어 줘야 그것이 진짜 정보가 되는 것이다. 머릿속에서만 왔다 갔다 하는 전뇌속의 공간이 되어서는 결코 인간이 행복할 수 없다. 몸으로 돌아와라. 말하자면 그 정보가 몸의 정보가 되어야 한다. 몸을 떠난 전뇌, 뇌 속의 세계가 사이버 세계라면 그것은 완전한 세계가 아니다. 옛날에는 “저런 정신 나간 녀석 봤나.” 그랬죠? 지금은 거꾸로 예요. “컴퓨터 앞에서 몸이 나간 녀석 있나.” 몸이 없어진 거죠. 이 몸의 디지털을 만드는 것이 바로 ‘탱지블 비트(tangible bit)’라고 그래요. 씹을 수 있는 디지털을 만들어 줘라 그거예요.

 

여러분 스팸메일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습니까?
 

귀찮은 메일 많이 오는 것을 스팸메일이라고 그래요. 그 스팸은 원래 햄과 같은 그러한 통조림회사 이름 이예요. 미군 부대에서 대체로 군인들 먹는 캔푸드의 대표적인 것을 스팸이라고 합니다.
 

군대에서 매일같이 이 스팸만 주니까 또 스팸만 갖고 요리를 하니까 군인들이 싫증이 나서 “또 스팸이야? 이놈의 스팸.” 거기에서 유행이 되어서 귀찮은 편지가 오면 “에잇! 또 스팸이다.” 그래서 스팸이 된 거예요.
 

 이 말을 뒤집으면 왠지 컴퓨터는 먹는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메뉴라고 하죠? 메뉴라는 것이 원래 먹는 식단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가 컴퓨터나 인터넷에서 팝 메뉴니, 메뉴가 어떠니 이런 말 써요. 또 애플 컴퓨터. 사과예요. 컴퓨터 이름이 사과예요. 씹는 거예요. 이렇게 따지고 보면 핫 자바, 자바라는 것이 커피이름에서 나온 겁니다. 컴퓨터 인터넷 많이 하시는 분들 인터넷 들어가시면 자바, 핫 자바, 에디팅 하는 플랫홈 중에 자바라는 것이 있어요. 그게 자바커피에서 나온 거예요.

 

이렇게 웬일인지 인터넷에서는 인터넷카페, 거기 가봐야 커피한잔 못 얻어먹는데 인데 카페라고 그래요. 이렇게 먹는 것과 결부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디지털정보라는 것이 못하는 것이 바로 미각정보, 어금니 정보이다.
 

그러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분들이 정말 디지털이라고 하는 것, 인터넷에 대한 모든 환경을 먹는 밥처럼 우리들에게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면 어떻게 거기에다가 욕을 쓰고, 거기에다가 나쁜 말을 쓰고 그러겠어요? 사람 대놓고 욕하기 힘들죠.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되죠. 그것이 몸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씹을 수 있는 디지털환경. 씹을 수 있는 디지털문명. 이것을 여러분들이 어려서부터 몸에 가지고 디지로그 환경으로 어금니로 씹는 디지털 문명을 만들어보면 그것이 정보통신(情報通信)의 ‘정(情)’이란 말하고 통신의 믿음이라는 ‘신(信)’자가 있는데 믿음과 정을 함께 가졌을 때 정말 인터넷에서는 아름다운 향기, 텅 빈 골짜기에서 향기롭게 피었다는 난초의 향기 같은 것이 온 천하를 내가 혼자서 밀실해서 하지만 나의 향기와 같은 인격의 냄새가 온 천하의 인터넷을 타고 퍼질 겁니다.
 

여러분들은 공자가 봤다는, 그리고 탄식 했다는 빈 골짜기의 난초처럼 디지털, 인터넷 환경 속에서 향기로움을 발하는 그러한 젊은이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어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