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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와 취약점 이론
이어령

이솝우화에 토끼와 거북이 얘기 있잖아요? 누구나 다 알죠. 그런데 이것은 토끼를 들으라고 한 얘기일까요? 거북이를 들으라고 한 얘기일까요? 재주가 아무리 많아도 마음을 오만하게 쓰면 안 된다. 너무 자기 과신하면 안 된다. 똑똑하다는 것만 믿고 공부 안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죠. 재주가 없어도 열심히 하면 남을 이길 수 있다. 실력이 모자라도 성실하면 결국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을 이길 수 있다. 거북이에게 주는 교훈일까요? 어때요?
 

그런데 한국의 경우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이런 실험을 해보면 다 토끼에게 주는 말이라고 한 대요. 자신을 토끼로 아는 거죠. 사실 내가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무 자신만만해서 시험을 잘못 쳤어. 우리 애는 머리는 똑똑한데 놀기를 좋아해서 공부를 못해. 대개 자신을 토끼로 알아요.
 

그런데 외국은 어때요? 원래 이솝우화는 토끼를 향한 얘기가 아닙니다. 거북이처럼 느리다 할지라도 토끼처럼 빠르지 않다 하더라도 꾸준히 자기 일을 하면 토끼를 이길 수 있다. 나는 못났지만 열심히 하면 토끼를 이길 수 있다. 원래 이렇게 만들어진 교훈인데, 한국에 오면 전부 자신을 토끼로 아는 거예요. 거북이라고 생각을 안 해요.
 

다 자신이 잘나고 똑똑한데 그만 낮잠을 자서 거북이한테 졌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여러분들 자신이 아마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어이쿠, 난 토끼가 아니면 안 되지.” 이렇게 생각한 사람이 많고 “그래, 난 거북이 이지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얘기야.” 라고 생각한 숫자는 아주 적을 겁니다.
 


왜 디지로그 얘기를 하다가 이솝우화 얘기를 하느냐? 의아하시죠? 원래 인터넷이라는 것, 컴퓨터라고 하는 것, 그것이 불안전하기 때문에 거북이처럼 뛰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꾸준히 발전해 왔다는 겁니다. 이것을 취약점이라고 그래요. 해커가 들어오죠? 또 소프트웨어에 버그 생기죠? 그리고 바이러스 걸리죠?
 

 사실상 인터넷이나 우리가 쓰고 있는 것은 아주 범죄와 여러 가지 악용되고 댓글에서 보듯이 아주 인성도 망가뜨리는 나쁜 점이 참 많아요. 취약점이 너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힘이 있는 거예요. 꾸준히 그런 점을 개선해 갈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것을 소위 취약점이론이라고 하는 거예요. 완벽하면 손님이 없어요. 어수룩하면 손님이 있어요. 누구나 드나들을 수 있고 해킹이 되니까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는 거예요.
 

그런데 완벽하게 아이디 집어넣고 암호 집어넣고 절대 접근 못한다. 댓글도 못 단다. 그게 무슨 인터넷이에요? 보통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죠. 취약하고 많은 말썽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 인터넷은 점점 발전하고 또 그런 노력들을 해서 이제는 “웹2.0이다.”
 


그래요. 소프트웨어는 1.0, 1.5, 2.0, 3.0 이렇게 올라가죠? 자꾸 똑똑해지죠? 인터넷도 1.0상태에서 벌써 2.0으로 진화했다. 그래서 요즘에는 웹2.0이라는 말을 써요. 이 말은 옛날에는 유저들이 여간해서는 접근을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태깅이라고 해서 자신이 리소스에 들어가서 인덱싱, 말하자면 태깅이 되는 거예요. 예를 들면 눈 내리는 교회당이 있고 눈 내리고 사랑하는 두 남녀가 눈길을 걸어가는 사진이 있다고 해 봅시다.
 

프리스타라고 카메라로 찍어서 사진을 올리는 사이트가 있죠? 아주 대표적인 곳이 프리스타죠? 올릴 때 어느 곳에 분류해야 사람들이 찾을 수 있을까요? 눈? 교회? 연인? 추억? 시골길? 뭘 달겠어요? 달 수 없죠.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것을 분류를 해놓고 이것은 교회에다 집어넣는 다든지 눈에다 집어넣는다든지 그러면 실제 사용자들은 자신이 정말 찾고 싶을 때 이 사진을 못 찾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을 본 사람이 “야, 이거 멋있다. 이것은 애인들이 서로 산책하는 것이구나. 눈길 속에 가는 것. 추억이라고 달아주자. 사랑이라고 달아주자. 연인이라고 달아주자. 교회라고 달자.” 자기가 느낌을 달아주면 많은 사람이 그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와서 그 사진을 뽑아 볼 수가 있어요.
 

이렇게 더 발전시킨다는 것은 전부 막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들어와서 거기에다가 검색할 수 있는 태그를 달 수 있다는 것. 이것을 폭스롬이라고 그래요. 어려운 말이지만 지금까지는 텍스 롬이에요. 이제는 폭스롬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것이 웹2.0이거든요? 약한 취약점이 있기 때문에 웹은 진화한다.
 

그런 것이 바로 디지로그 세상에서 취약점을 무엇이 메워주느냐? 디지털의 취약점을 아날로그에서 자꾸 고쳐주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우리가 정말 깨끗하고 즐겁고 행복한 인터넷을 만들고 젊은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사이버의 마당을 만들어준다.
 

이것이 바로 디지로그의 세계이다 하는 겁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이어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