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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Digilog)
이어령

제가 ‘디지로그’라는 책을 썼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디지로그가 뭡니까?” 라고 물어요.
 

그 한마디로 대답할 수 있으면 책한 권으로 썼겠습니까?
 

근데 요즘은 사람들이 성급해서 자세히 생각하지 않고 무엇을 간단히 한마디로 이야기 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게 아마 디지털의 영향인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디지로그 라는 말은 디지털하고 아날로그를 섞은 말이에요.
 

디지털은 디지토스의 손이라는 얘기입니다. 손가락이라는 뜻이에요. 손가락 보세요. 셀 수 있죠? 다섯 개죠? 그것을 디지토스, 디지털이라고 합니다. 그럼 비트라는것은 무엇이냐?  손가락 중에서 두 개씩 짝으로 되어있는 것이 소위 비트. 비트란 무엇이냐? 정보가 하나가 맞으면 하나는 틀린다. 두 개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것. 그것이 바로 정보의 최소 단위이다.
도둑이 골목으로 뛰어 들어갔어요. 그런데 골목이 두 개예요. 어느 골목으로 들어갔을까? 보통 때 외길로 달리면 빠르게 뛰는 경찰이 도둑을 잡을 수 있지만 빨리 뛰는 문제가 아니라 골목이 잔뜩 있는 데에서 도망을 가면 이 골목이냐, 저 골목이냐. 두 골목이었으면 왼쪽으로 갔느냐, 오른쪽으로 갔느냐. 이랬을 때에 정보가 필요하잖아요?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그게 우리들이 얘기하는 비트, 최소단위의 정보이다.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여러분들이 도둑을 지금 쫒아 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외길로 마구 달리면 아까 얘기 한데로 주력만 있으면 잡을 수 있어요. 골목으로 들어가면 머리를 써야 되요. 정보가 있어야 되요. 그러한 정보를 알려주는 하나의 단위로서 비트라는 말을 쓰는데 그것을 전체적으로 말해서 오늘날 디지털 정보다. 그렇게 얘길 해요.

그런데 아날로그라는 것은 무엇이냐? 아날로그는 숫자로 셀 수 없어요. 손가락 있죠? 이걸 뭉쳐 보세요. 물론 다섯 손가락이지만 뭉치면 이것이 다섯 개인지 몇 개인지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죠. 연속체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재미 나냐면 미키마우스 손가락이 몇 개냐? 맞춰 보세요. 그렇게 미키마우스 많이 봤는데 손가락이 몇 개인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즉, 디지털로 사고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정보가 필요 없다는 뜻이에요. 왜 그런가 하면 사실은 네 개이거든요? 미키마우스 손가락은 네 개입니다. 그런데 네 개인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왜? 별로 필요 없어요. 폈느냐, 닫았느냐, 이정도면 다 통하니까 다섯 손가락 다 있을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우리들이 실제로 정보를 필요로 할 때에는 디지털 정보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한 눈에 척 보는 것. 아날로그 정보도 참 필요하다는 거예요.
대개 오프라인에서 자연계는 아날로그적 정보를 많이 얻는데 생명정보라고 합니다. 배가 고프다, 덥다. 이런 것은 전부 숫자로 계산 할 수 없는 생명정보예요. 그런데 계단이 몇 단계이다, 이것 얼마냐, 전부 이것은 디지털로 따져야 돼요.
 

여러분이 물건을 샀을 때, 또 어디 가서 무엇을 시킬 때, 어른들이 그러죠?
“맥주 몇 병 드릴까요?” 그러면,
“두병 가져와, 세병 가져와.” 그것은 디지털적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보통 한국인들은 “야, 한 두 서 너 병 가져와라.” 그래요.
한두서너병이면 하나서부터 무려 4병 차이가 나는데도 몇 병인지 확실히 모르면서도 “예, 알았습니다.” 하고 또 가거든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아날로그적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죠. 두병, 세병, 그렇게 아까 얘기 한데로 비트에 의해서 모든 정보를 수량화 하는 것, 양자화 하는 것 그것을 디지털이라고 하고, 아날로그는 연속체 적인 것을 대충, 대략, 천천히 뭉그러트려서 마치 한 덩어리의 주먹처럼 세 개인지 네 개인지 미키마우스의 손처럼 네 개인지 다섯 개인지 몰라도 통하는 그러한 것을 생명정보, 아날로그 정보라고 해요.

 

디지로그란 무엇이냐? 디지털적인 정보하고 아날로그적인 생명정보, 즉 전자회로 상에서 일어나는 기계정보와 생명, 숨 쉬고 사랑하고 이야기 하는 그러한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정보하고 이 두 개를 합쳤을 때 비로소 디지털 세계 아날로그 세계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니까 이것이냐, 저것이냐가 아니라 이 두 개를 어떻게 통합 하느냐? 그것이 디지로그다. 하는 것입니다.
 

더 자세한 얘기, 디지로그가 무엇이냐? 다음시간에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어령